안녕하세요 저는 2월달에 졸업을 앞둔 학생 입니다
영화 미술에 관심이 많아 바로 현장에 뛰어들고 싶은데 고민이 많습니다.
일단 저는 방송 쪽 학과를 다녔는데요 이런말 하긴 좀 그렇지만 교수님들이
이상하게도 영화에 대해 속 시원히 답변해 주시는 분도, 아시는 분도 안계셨어요
오히려 영화하고 싶다고 하면 방송국 가라고 반대를 하셨죠..
그러다 보니 수업도 재미없고 아예 영화책을 들고 학교에가서 수업시간에
따로 영화에 관한 책 들여다 보고 수업 안들어가고 영화보러가고..단편도 찍고..
이런식으로 다녔어요. 이렇게 뒤에서 따로 공부해왔구요 일단 미술이라는거
전문적으로 배워본적은 없지만 한번 시작하면 11시간을 쭉 그릴정도로 좋아합니다.
어느날 부터 영화를 보면 그 영화의 전반적인 색감이나 벽지 소품 등에 눈길이 가고
비록 해본것이라고는 단편영화 몇개밖에는 해 본 적이 없지만
영화를 만들기전 영화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는 것 자체가 너무 즐겁습니다.
기회가 있어 얼마전에 상업장편영화 촬영장에 갔었는데요
날씨도 추운데 밤샘촬영에도 불구하고 스탭 분들이 제각각 맡은 일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어찌나 인상이 깊던지 그자리에 함께 있다는거 자체만으로도 기뻤습니다. 더더욱 하고 싶어졌어요.
제가 미술팀으로 들어가 일을 하게 되면 제가 하는 일이 조금이나마 영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생각만해도 행복합니다. 돈 벌어서 부자 되겠다는 마음 없습니다.

지금 프로덕션 디자인에 관한 책이랑 색채 쪽이랑 제가 감히 시나리오 한 부분 보면서 혼자
도면도 그려보고한뒤에 영화 보면서 비교같은것도 해보고 이런식으로 공부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공부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지도 궁금하고 또 어떤것이 필요할지 궁금해요
포토샵이랑 일러스트 선수는 아니지만 할 줄은 알구요 운전면허는 보통 1종이 있습니다.
요즘 괜히 마음만 조급해져서 공부를 하면서도 걱정이 되네요
열정만은 자신하지만 미술을 전문적으로 배워본적도 없고 하고 싶은데 어찌해야하나 걱정되요..
어떠한 공부나 책이 도움이 되는지
조언 좀 해주세요. 주변에서 하도.. 힘든데 왜 하려고 하냐는 말 많이 들어서 속상하다가도
여기와서 기운내고 갑니다. 며칠을 망설이다 이렇게 글을 올리네요.

그리고 일단 현장에 바로 뛰어들어 일해보고 싶은건데 가능한가요?
소중한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