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회차의 문제점인 비가 그치고 오랜만에 화창한 날이 시작되었습니다.
주말(방문객이 엄청많음)이라는 약간의 걱정을 가지고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참 그동안 촬영지인 헤이리를 말하면서 헤이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군요.
헤이리는 1997년 발족되어 15만평에 작가,미술인,영화인,건축가,음악가등 370여명의 예술인들이 회원으로 참여해 집과 작업실,미술관,박물관,갤러리 등 문화예술공간으로 이루어진 마을입니다.
자유로를 따라 통일전망대 방향으로 진입하면 헤이리 예술마을이 보입니다.
프리 단계때 남자와 여자가 처음 만나 데이트를 즐기는 공간을 찾다 다양한 공간과 이쁜 이미지들의 건물로 인해 감독님과 스텝들의 찬성(?)으로 촬영지로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헤이리는 우리 영화 촬영분의 30%정도의 촬영이 이루어지는 주요 공간이므로 한시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돼죠.
이곳은 촬영에 관해 담당 헤이리 사무국에서 통제 및 관리를 하기 때문에 혈기로 왕성한 제작팀이 섭외에 대해 움직이기가 약간 어려운 곳이죠.(회원분들을 직접 만나기 보다는 한단계 거쳐야 된다는 거죠)
그나마 좋은 회원분들과 사무국 로케이션팀분을 만나 별 어려움이 없이 촬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4회차로 돌아와서 휴일은 헤이리가 관람객들이 많이 방문해서 촬영의 악조건은 모두 갖춰있습니다.
이번주는 광복절연휴로 인해 관람객들이 더 많이 찾아 올거라는 생각으로 촬영 콜시간은 아침 7시로 잡았습니다.
이번 촬영은 식물감각이라는 공간인데 남자와 여자가 카페에서 식사를 하는 내용이죠.
이른 아침부터 공간을 세팅하고 촬영을 시작했는데 정오가 다가올 수로 관람객들과 차량들로 점점 힘들어 지더군요.
특히 이곳 헤이리는 아직 공사중인 건물들이 많아서 소음이 장난이 아니라 사운드 잡는게 신경이 쓰입니다.
오전까지 카페 촬영분을 끝내고 남자와 여자가 차를 타고 서울로 떠나는 장면.
쌍용에서 협찬 받은 신차(카이런)를 타고 떠나는 장면인데 협찬받은 차량이 시간보다 늦게 와서 약간 긴장했죠.
차량이 늦는 바람에 촬영시간이 늦어지니 속은 타고...
다행히 제시간에 와줘서 촬영을 무사히 마치게 되었습니다.(강연주 PD님 감사합니다.)
항상 촬영엔 변수가 생기는 법.
갑작스럽게 생기는 공간에 대한 헌팅과 섭외는 제작팀을 당황스럽게 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그래도 제작팀은 또다른 특전사.
안되면 되게하라.
날씨가 더워 힘이들었지만 그래도 맑은 날씨에 촬영을 할 수 있었다는 게 좋았습니다.
이제 5회차로 고!고!
위의 사진은 촬영장소인 식물감각과 차량씬 찍을때 연출부 선호형입니다.
뻘쭘한 자세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