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회차 제주도 씬
제가 제주도에 가지 못한 관계로 올리수 없으니 다른 스탭 열분이
제주도에 있었던 일화들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들은 일화는 우리의 민석이 현정에게 헤어지자고 말하는
계단씬 촬영때 카메라가 팬 해서 줄줄이 따르던 스탭들이 일제히
쓰러졌다는 이야기!
촬영전날 12시 퇴근 집에 가 봤자 세시간밖에 못 잘 것같아
디브이디 보며아예 밤을 새버렸다
올드보이를 한번더 보고 서플까지.살추(살인의 추억)는 서플만.
두 영화를 보며 두 주먹 불근 쥐고
"그래 나도 저런 영화를!!! 오늘 촬영장 가서 열심히!!!" 다짐하며
우리 영화 디브이디는 어찌 나올까?
아! 살추 봉감독님은 인서트 같은 건 연출부에게 하나씩 맡기던데
참 재밌겠는데 우리도...^^*
9회차 광화문 교보빌딩 푸드코트 씬
아침 일찍 교보빌딩에 모였어요
1,2회부터 촬영장을 찾아와서 구경만 하시던 김태우씨가 드뎌 첨 촬영이 있는 날.
현정과 민석이 다정히 손잡고 걸어가는 씬 촬영하면 "잘~ 논다"하면서 시샘을 했었는데
오늘 마침내 현정앞에 나타났어요
그러나 대사 한 마디 없고 명함만 남기고 가 버리죠(이것이 다 작전이죠)
푸드 코트에서 후다닥 정리를 하고 화곡동으로 넘어갔어요
배드만 나오는 배드씬 촬영을 하기위해서!
화곡동 모 모텔에서 촬영을 했구요 벌건 대낮에 밤씬을 찍은거죠
저희 현장에서는 대역을 가이다마라고 부르니 어감이 안 좋다는 촬감님의 의견으로
세컨팀이라고 부릅니다
민석과 현정이 모니터를 확인하는 중에 제가 잠시 침대에 누워 대역을 했는데
어찌나 벌쭘한지 -.-:;
포그머신을 담당한 연출부 지환군이 이젠 기사급의 경지에 올라 좁은 모텔방안을 포그로
가득 채워 가뜩이나 더운 방안을 후끈 달구어 놓았어요
찜질방이 따로 없었죠
컷과 동시에 선풍기 에어콘을 켜고 슛과 동시에 끄는 일을 계속 반복해야만 했죠
모처럼 촬영이 일찍 끝나 사무실로 돌아왔는데
고사날 소리씨의 약속(고사때 못 먹은 쇠고기로 쏘겠다는)대로 회식을 했어요
연출부자리에 소리씨 매니저가 같이 앉는 바람에 우리는 삼겹살밖에 못 먹었어요 ㅜ.ㅜ
1부가 끝날때즈음 감독님과 촬감님이 합석을 하시어 특강을 하셨어요
5회차 끝나고 했었던 점검과 반성의 시간을 한번더 가졌어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감독님의 말씀!
그러나 전날 밤을 새고 촬영장으로 출근한 관계로 강의중 졸음+졸음
소문으로만 듣던 촬감님의 주량을 확인 할 수 있었어요
길고긴 삼단같은 머리와 어울리지않는,볼록나온, 5만씨씨의 맥주가 들어간다는 배의
위력을 실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