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자객 배우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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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0월 19일 13시 37분 06초 3647 4
일개 영화 신참내기가 배우에 대해서 뭘 알겠냐만은 그냥 느낀 것을 한번...^^;

먼저 김민종이란 배우
스크린이나 브라운관에서나 항상 카리스마로 번쩍이던 던 배우였는데
얼마전 개봉했던 '나비'라는 영화에서 그의 감성과 열정이 절정에 달했던 것 같다.
그런 배우에게 '요이'라는 캐릭터를 끌어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많았는데
이제는 어딜봐도 '요이'가 보인다.
어벙하고 띨띨하고 바보같고 착하고 결정적으로 느끼하지 않은 그의 쌍꺼풀. 처량해보이는 눈매가 가슴을 시리게 한다.
역시 배우다.
멋지다. 자신의 이미지를 완전히 버리고 영화속 인물이 되는 배우.가장 기본이지만 가장 어려울 것 같은...

최성국...이라는 배우
아이디어 만빵이다.
버전이 100가지다.
감독은 그 중에서 선택만 하면 된다.
조합능력이 뛰어나다.
연결도 예술이다.
더블액션/분장/소품/시선동선 다 정확하다.
스크립터로서 민망한 적이 많다.
무엇보다도 대단한 코믹배우라는 점.
예랑으로써 영화에서 정말 온몸으로 울었다.
영화에서 확인하시길...
한국의 짐캐리...혹은 주성치...

진재영이라는 배우
역시 무너졌다.
크고 맑은 눈에서는 청순함이 흐르지만 이제는 객기가 흐른다.
예뻐보이려는 마음을 완전히 접은 것 같다.
사투리가 정말 구수하다. 대사가 입에 착착 붙는 모습이 모는 사람들로 부터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무엇보다도 정말 열심이다. 소리지르고 울고 싸우고 슬퍼하고 피 흘리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다.
완전히 Born Again.

신이라는 배우
다정한 언니같은 배우.
스탭들에게 가장 인기 많은 배우.
애드립의 여왕.
물흐르듯이 흐르는 대사.
조언을 구하며 진지하게 듯는 배우.
코미디도 진지하게 할 수 있는 열심.
캐릭터를 만들어 가는 배우.
정말 감독님 말씀대로 흙속에서 찾아낸 진주 같은 배우.

60여회차동안 배우들의 열기속에서 그것도 가장 가까운 모니터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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