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100m를 몇초에 뛰시나요?

minifilm
2003년 02월 12일 21시 04분 39초 3995 10 7
안녕하세요. 실미도 조감독 강 입니다. 여기엔 첨으로 글을 남기게 되는군요.
회원가입을 미루고 백 조감독의 아뒤를 잠깐 도용하기로 했습니다. 널리 양해를...
그동안 백조감독의 글을 재미있게 읽고 있었는데 저도 은근슬쩍 글 한번 남겨보려고 합니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캐스팅 작업...아.. 너무 힘듭니다. 머리 뽀개지구요, 입이 바싹바싹 마릅니다.

프로필 받은 것만 1000 여장, 미팅은 하루에 20-30명씩, 상황 설명을 합니다. 똑같은 말을 되풀이 합니다. 항상 예의 바르게 대합니다. 그리고 똑같은 질문을 받습니다. 똑같은 답변을 합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이자리를 빌어서 실미도에 관심을 가져주신 배우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할말은 많지만 ^^) 이번주에 있을 실미도 체력장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체력장 탄생 계기

조감독  : 이번 실미도 영화는 기본 체력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죄송하지만 100m는 몇초 정도 달리실 수 있나요?
배우1    : 11초 플랫입니다.
조감독  : 지금 나이가?
배우1    : 35 인데요.
조감독   : ... ^^^ ...

여러분은 지금 100m를 몇 초에 달릴수 있나요? ^^;;
아무도 모르실꺼에요. 그럴 기회가 없었으니까요. 저도 모르는건 당연지사죠.

그래서 현재 자신의 몸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릴려고 이번 체력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생각하고 있는 체력장은? * 100m 달리기 *1000 달리기 * 턱걸이

빨리 뛴다고, 오래 달린다고, 턱을 많이 걸친다고 캐스팅이 되는 건 아니겠죠? ^^

그 외 군복을 입은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구요, 멀리서 보면 군기 든 예비군을 볼 수 있을지도... 그 반대이거나

총을 가지고 각종 자세도 취해보기도 합니다. 고문관을 찾아랏!! ^^;;

그리고 자기 경쟁자들과 친해지는 계기도 될것 같고(순전히 제 생각) 저와도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프로필과 미팅을 통해 선발된 100여명 분들과 다시 미팅을 가져야 되기도 했었기에 이런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우리의 주인공 경구형도 나와서 한번 뛰어본다고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

여기서 잠깐! 설경구 탐구 (1)

그의 몸무게는 아무도 모른다. 20킬로는 자유자재로 변화가능하기 때문이다.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르다. (정말 부럽다. 나는 5킬로를 찌울려고 바둥바둥거려 보지만 항상 나를 대하는 사람의 첫인사는 '살좀 찌세요'     백모 상열 조감독은 나와 정반대다)

오대산 헌팅때 봤던 그의 모습 :

조감독 : 형! 여긴 왠일이야? 형이 나오는 장면헌팅도 아닌데?
설경구 : 오대산의 정기를 받으려고...

발빠른 감독님을 따라 오대산을 오르는데 무척 힘들었다. 호흡이 곤란할 지경이었다. (실은 코감기에 걸려 숨을 제대로 쉴수 없었다) 설경구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걸었지만 조금 힘들어 보였다. 그 때 한마디 하는 조감독.

조감독 : 형, 이정도로 힘들면 촬영때 어쩔거유? ... (비장한 웃음을 머금고) 다리가 굉장히 무거워보이네 ~~
설경구 : 모래주머니를 너무 무겁게 만들었나?
조감독 : ???...!!!

그의 다리에는 정말 무거워 보이는 모래주머니가 떡~하니 붙어있었다. 정말 독한 인간!

이런 그가 자신이 100m를 몇초에 달릴 수 있는지 궁금해 하지 않을까?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에는 체력장에 버금가는 이벤트가 있으니 바로 수영복 심사!!!
수영복 심사가 뭐냐고요? 그 비밀은 다음기회에...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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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0hansol
2003.02.13 11:10
^^;;;;
아...도전은 아름답다고 누가 말해떤가...
과연 만천하에 공개되는 실날한 자신에 모습을 감당할 수 있으려나.
kubrick78
2003.02.13 11:35
수영복 심사~ 무척 기대됩니다 ㅎㅎㅎ
heavenly
2003.02.13 14:13
조감독님.. 수영복 심사...는 기본 삼각빤쮸.. 죠? 글구... 현장에서 즐겁게 일할 수 있게 될 수 있으면.. 꽃미남으로...
부탁드립니다... 꽃미남 한다스만 캐스팅 해주시면... 계약두 잘 해 드리구...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꽃미남..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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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0hansol
2003.02.13 14:46
설마 망사를..... @.@
상상하지마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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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da
2003.02.13 20:16
상렬이형 수고하네 우리는 10회 끝났지 ... 이번 기회에 살도좀 빼고 형수님 안녕하시지 ~~ 설 오면 한잔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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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9000
2003.02.14 01:54
옆 동네 '불어라 봄바람'조감독 할9000입니다. (__) 일지 재미있게 보면서 이제야 인사드리네요.
맞고스톱 치느라 (with 제작실장 ㅡㅡ;)
이번 호 글을 읽고 독후감이 있다면 100미터는 결코 짧은 거리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특히 저에겐 너무너무 먼 길이지요 ;;
그리고 설경구선배하고 우리 감독님하고 (따로따로)술드시고 전화해서 욕대결하는거 혹시 알고 계세요? 살벌하던데. 우하!
pooh-902
2003.02.15 12:30
수영복심사날 심사위원으로 제게 참가자격을 주실 생각은 없으신지여,,^^
아님 수영복차림으로 사무실을 한바퀴 빙~ 돌리실 생각은,,?
글구 울감독님과 경구아저씨 대결을 살벌한거같으믄서 디땁 재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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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0hansol
2003.02.15 17:22
지혜씨 진심인가요...? ㅡ ㅡ ;;;;;
applebox
2003.02.19 14:31
hal9000님...욕의 내용도 밝히시면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데요..후후
nyactor
2003.02.20 00:19
수고많으십니다 조감독님
오디션 장에서 뵌 배우입니다 오늘도 뵛구요
건강하시구 촬영장에서 뵛음하는 소망입니다
글구 100미터 저잘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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