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2,13일 리허설때문에 율어쎄트장에 왔을때는
너무 더워서 반팔차림으로 다녔었죠
그 땐 초가을 날씨였는데 몇 주만에 오니 한겨울이네요
19일 이곳에 내려온 스탭들은
화이트모텔(보통6시 기상)-수각가든(아침)-촬영장-마을회관(점심)
-촬영장-수각가든(낮씬만 찍고 끝날 경우,저녁)
이 네곳을 왔다갔다하고 있어요
밤샘 촬영을 한 담날은 하루 쉬었는데 벌교읍내를 나가
모처럼 바람을 쎌수가 있죠
집이 그리운 스탭들이 그나마 위안을 찾고 쌓인 피로를 푸는 하루를 보내죠
하루하루 갈수록 산빛이 붉게 물들고 있고 집마다 탐스런 감이 주렁주렁 달려있고
아침저녁 촬영버스밖으로 보이는 논두렁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이른 아침에 세트장에 도착하면 바로앞 저수지에 물안개가 자욱하고
갈대밭과 파란 보리밭에 서리가 내린 모습도 넘 아름답고
차를 타고 읍내를 지날때 길 지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소박한 얼굴을 하고 있고
촬영을 방해하는 탈곡기,경운기,개,닭소리 모두 정겹기만 합니다
제가 찍은 그 광경들을 보여 줄수 있으면 여기에 올리도록하지요
이케 좋은 곳이기는 하지만 향수병에 걸릴 지경입니다
나 돌아갈래~~~(서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