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말~9월초 크랭크 인 시점을 잡고 요즘은 한창 콘티 작업 중입니다.
1차 콘티 회의가 끝나고 2차 콘티회의겸 헌팅겸 감독님과 연출부와 작가분과 함께 전주도 다녀왔고
시나리오도 약간의 수정만 남았을뿐 제본도 된 상태지염. 주연배우도 내부적으론 결정이 된 상태고, 스탭진도 꾸려진 상태고...
이젠 무조건 크랭크인을 향해 달리기만 하면 되는데...
날씨 탓인건지 모가 맘에 안드는건지 뭔가 지지부진한 느낌입니다.
그런데요, 얼마전에 대형사고가 났지염. 몬가 복잡 미묘한 사연에 의해 주연배우 한 분이 켄슬이 될 듯해 지것이지요. 문제는 더욱 심각해져 갔고,
감독님은 시나리오 회의고 콘티 회의고 간에 우선 배우부터 잡아 보려고 안간힘을 쓰셨습니다.
결국 아주아주 어려울 것 같습니다.
또한번 이 작다면 작은 충무로에서 권력의 힘과 이익을 위해서는 인간의 관계라는 것조차 무기력하다는 아조 씁쓸한 기분만 느끼게 되었지염.
제가 이 곳에 온지 이제 2주가 지났는데, 주에 4,5번은 술을 마셨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제 저녁 연출부 회의를 하는데 조감독님이 그러시더군염. <겐또가 섰다!> 이 말의 정확한 뜻은 잘 모르겠으나
어떤 의미인 줄은 알것 같더군요. 오늘부턴 사무실 분위기가 다릅니다.
그동안은 주구장창 시나리오 들여다보며 독서실 같은 분위기였는데
오늘은 조감독님부터 외부로 내부로 활기가 느껴집니다.
각 파트별 조감독 역할을 맡은 연출부들도 그동안의 자료와 디자인 안들을 점검하며... 쿠하... 저도 인제 하던 일로 돌아가렵니다.
첫날인데 조금은 분위기가 늘어진 감도 없잖지만 조금씩 연출부의 분위기에 따라 작업일지도 나름대로 분위기를 만들어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