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필리아입니다. ^^
처음 쓰는 글로 어떠한 글을 올릴까 하다가
이번에 저희가 작업한 프로젝트들 중 기아자동차 X League of Legends 영상
기아자동차가 후원하고있는 LEC리그 히어로필름 제작후기를 간단하게 전달해드릴까 합니다.
OPENING
<기아자동차 X League of Legends 콜라보 - Charge UP >
<Concept>
2018년도에 이어 2019 롤드컵에서도 LEC팀이 중국 LPL팀에게 결승에서 3:0 완패를 당하며 우승의 꿈이 좌절되었습니다.
우리는 2019년의 아쉬움을 접어두고 새롭게 시작되는 2020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팬들과 함께 다시 끌어올려보자! 라는
메시지를 기아자동차 ‘e-Niro’와 함께 어떻게 전달할지 고민했습니다.
오프시즌 내 기다려왔던 게임팬들의 기대감을 되살리며, 팬과 선수를 하나로 연결하고, 나아가 기아자동차의 미래를 이을 연결고리,
바로“Energy”그리고 이 “Energy”를 충전하라! "Energize. Charge-up!” 기아자동차와 선수, 그리고 팬이 함께 모은 에너지로
LEC의 반격이 시작된다.
<Story>
다시 2019년 롤드컵 결승전으로 되돌아갑니다. 당시 경기에 나선 G2팀의 “라이즈”, “자르반4세”, “베이가”, “이즈리얼”
네 명의 챔피언이 절치부심하며 2020년 반격을 위한 비밀작전을 준비한다는 상황을 설정했습니다.
그리고 그 반격을 위한 ‘The fifth Champion’, 바로 e-Niro를 준비하는 가상의 LEC 전략분석실을 배경으로 합니다.
아직은 잠들어 있는 다섯 번째 챔피언 ‘e-Niro’를 깨우기 위해서 강력한 전기를 공급해줄 마법의 아이템 ‘스태틱 단검'이 필요한데요.
LEC 요원들은 이 단검을 찾고 에너지를 전달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던 중, 한 LEC 요원이
드디어 ‘스태틱 단검’을 연구소로 가져오며이야기가 시작됩니다.
1. Pre Production
첫 콜라보광고 1탄의 경우 '기아자동차 오너가 리그오브레전드 유저로’의 컨셉이였습니다.
1탄 보러가기 : https://www.youtube.com/watch?v=fNTa_Yn6djg
그래서 영상에 나오는 모든 오너(캐릭터)들이 기아자동차의 차량을 갖고 있었지만
이번 기획은 좀 달랐습니다.
기아자동차의 미래의 고객이 될 E-스포츠 팬들이 널리 사용하게 될 ‘전기차’와 첨단기술 가치를 표현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차량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했었죠.
수많은 회의를 통해 영상 내 등장할 히어로카를 기아자동차의 미래기술력과 비전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전기차’ 중,
유럽 내 전략차종인 ‘e-Niro’를 선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차를 선정하고 났더니 가장 중요한 문제가 남았습니다.
E-niro 전기차를 어떻게 게임과 결합시킬 것인가?
생각보다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기아의 모든 차량을 보여주는 광고도 아닌 한가지의 차종을 골라 스토리에 녹아내야한다는 것이…
모든 팀원의 머리를 맞대어 자연스러운 스토리 기획에 힘을 쏟았습니다.
게임 내 “블리츠크랭크” 캐릭터의 스킨 I-블리츠크랭크에 아이디어를 얻어
연구실에서 증기기관이 미래적인 기술력으로 진화한다는 아이디어도 있었고
E-niro를 타고 적 챔피언들의 공격들을 피하며 소환사의 협곡을 질주하며 빠져나가는 추격편,
게임 내 캐릭터들이 기술(고유의 skill)들로 차량 세차를 해준다는 코믹한 아이디어까지
정말 여러가지 의견들이 나왔습니다만 수많은 스토리보드와 기획서가 변경되고 보완되었고
그 중 저희가 생각하기에 확실한 비쥬얼을 보여줄 수 있는 #ChargeUp 아이디어가 채택되었습니다.
[Synopsis]
LEC 챔피언 ‘G2’팀의 돌풍에도 불구하고
2019 LOL 월드챔피언쉽에서 중국팀에 패배
2020년에는 아시안팀을 넘어 챔피언에 도전한다
LoL 팬들의 거대한 함성이 모여 만들어낸
그 어느때 보다 강력한
ENERGY
다섯번째 챔피언을 탄생시키기 위해
4명의 챔피언들이 연구에 한창이다.
각자의 힘을 모으고 무기와 부품에서 에너지를 모으고
다섯번째 챔피언을 활성화 시키기 위한 마지막 열쇠
“비밀의 단검”
강력한 전기에너지를 받아 마침내 탄생된
The Fifth Champion
“e-Niro”
연구소 문이 열리고 E-Niro와 챔피언들은 다음 전투로 향한다
이 시놉시스를 바탕으로 스토리가 완성되었으니 이제 촬영준비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로케이션과 영상에 나오게 될 챔피언들 선정과 배우미팅, 연구실을 꾸밀 수 있는 소품들부터
스크린에 들어갈 연구자료 그래픽, LOL팬이라면 알아볼 수 있는 이스터에그와
간단한 소품들로 꺠알같은 캐릭터 코스프레까지 너무나도 많은 정성과 공을 들인 작업이었습니다.
그로인해 애니메이션 프리비쥬까지는 할시간이 없었지만, 최대한 많은 장수를 그려서 영상콘티 작업을 진행하고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2. Production
촬영은 스튜디오를 대관하여 연구실로 꾸민다음 2DAY로 진행되었습니다.
현장 미술셋팅으로 인해 많은 시간이 소모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확정 장소에 대한 실측을 통해 가상의 3D공간을 만들어내고 가용가능한 소품과 CG요소들을 적절히 배치하며 예상가능한 촬영 앵글과 카메라 동선을 미리 계산해 최종 결과물에 대한 근접치를 확보해놨었기 때문에 빠르게 진행하여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에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LEC리그에서는 ‘전용준, 엄재경’만큼이나 유명한 게임캐스터 Quick Shot과
‘클라우드템플러 전 프로게이머 이현우’님과 같은 개임 해설가 Vedius 님
두분이 촬영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셨고
저희가 캐스팅한 ‘라이즈’역 , ‘이즈리얼’역, ‘자르반’역의 배우 3명을 데리고 촬영을 진행하였습니다.
이야기의 핵심이 될 ‘스태틱의 단검’아이템을 전달해줄 비밀요원역을 맡은 Quick Shot 님이
LEC연구소를 방문하는 오프닝 scene과
문을 열고 소환사의 협곡으로 달려나가는 엔딩 scene은
스토리의 연계를 위하여 다른 장소에서 촬영을 진행하였습니다.
촬영은 전적으로 스토리보드 바탕으로 이루어졌으나 동시편집을 진행하며 필요한 컷들을 체크하고 Alt컷들을 포함하여 최대한 재촬영이 없도록 진행했어야만 했습니다. (Quick Shot 님과 Vedius 님의 스케쥴과 대관시간때문에 말이죠)
그렇게 촉박한 시간안에 이틀 밤낮으로 모든 스태프들이 고생하며 힘든 촬영을 하였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3. Post Production
모든 차량광고에서는 CG작업이 필수지만 ,
저희가 기획한 LEC연구소의 느낌을 더 내려면 차량 이외에 부가적인 CG작업이 필요하였습니다.
색보정부터 크고 작은 CG작업들이 대체로 많았지만
대표적인 Key-cut들을 뽑아 설명드리겠습니다.
미술셋팅에 3D오브제 들을 더해 부족한 공간을 채웠고, 기둥에 로고와 스크린 화면, 천장에 빛을 포함하여 조금 더 연구소 다운 느낌을 연출하였습니다.
기획한 영상의 스토리상 중요한 연결고리인 게임아이템 “스태틱의 단검” scene입니다.
연구소의 전기에너지 전송실린더를 3D로 제작하였고,
그 위에 맞추어 스태틱의 단검을 얹어 놓고 전기이펙트를 더하였습니다.
영상의 가장 핵심적인 Key-Cut입니다. 자동차 광고 답게 자동차가 가장 이쁘게 잘 나와야겠죠?
뒷배경에 연구소 그래픽을 띄어주고 실제 촬영된 차량 데이터에 3D를 덧입혀 색상과 질감, 리플렉션을 강조하였습니다.
전기와 기류 표현에 힘써야 했기 때문에 실린더에서 쏘아진 전기에너지가 충전되었다는 표현이 가장 어려웠던것 같습니다.
소환사의 협곡으로 힘차게 달려나가는 E-niro scene 입니다.
3D camera match-move와 Matte-painting 작업으로 숲과 하늘을 넓히고 땅 주변에 파편과 게임 내 구조물들을 표현하려 했습니다.
(주변에 포탑이 부서진 잔재와 정면에 빛나고 있는 넥서스와 빛기류)
Epilogue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에필로그는 이 프로젝트의 메이킹 Behind the scenes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이러한 작업 일지를 함께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뿐만 아니라 필리아의 홈페이지로 오시면 더 많고 다양한 내용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번씩 들러주세요.
다음엔 더 재밌고 볼거리많은 프로젝트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