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아시겠지만 술은 큰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맨 정신이었을 때 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을 하게 하지요.
물론 깼을 때 후회가 되는 일들도 많지만... ㅋㅋㅋ
10월의 첫 주말 서울형제의 여수 공연이 끝나고 종포해양공원에서 기타로 거리공연을 하다가, 제 지인들 그리고 관객으로 하나둘 모인 분들과 술을 한 잔씩 하게 됐습니다. 서로의 소개를 하고 나니 손죽도에서 오신 선생님, 그야말로 섬마을 선생님이 계시더군요. 학생이 네 명 밖에 안되는 작은 섬, 바람이 많이 불면 육지와의 뱃길이 끊기는 그 섬에서 홀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참 젊고 멋진 선생님이었습니다.
술기운이었겠지요. 제가 원래 알던 형님께서
"녘아! 말 나온 김에 같이 가자 손죽도! 내가 뱃삯 댈게. 여수에만 와~" 라고 던지셨습니다.
여부가 있나요? 무조건 콜 했죠. 그러자 손죽도 선생님께서도 말씀하셨어요.
"우리 손죽도 아이들과 섬 주민분들께서 이런 공연을 꼭 좀 보여주고 싶어요."
그 마음이 정말 아름다워 보여서 단번에 손죽도 공연을 기획하고 날짜까지 수첩에 적어놨습니다.
다음날, 배 삯 댄다던 형님이 '만취에 기억이 잘 안 난다'며 발을 슬~쩍 빼셨지만 그래도 저는 수첩에 적어놨으니 갑니다 손죽도!!!
[나무 프로젝트 - 손죽도의 가을] 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혼자도 좋지만 함께면 더 좋을 것 같고,
또 많은 분들의 정성을 모아서 간다면 더더 좋을 것 같아서,
열흘 남짓의 남은 기간 동안 일을 벌이고 단단히 뭉쳐보려 합니다.
하나
[나무 프로젝트 - 손죽도의 가을] 을 후원해주세요.
나무 프로젝트는 '나'만 행복하면 '무'슨 재미 의 약자로, 곡 쓰고 기타치는 저 밝을녘이 이따금씩 벌이는 나눔 기획입니다.
나는 행복하게 살고 있으니 무엇으로든 내 주위 사람들도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일을 벌여보자는 취지로 시작했고 평생 해 나갈 꿈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2013년 2014년엔 [소소한 금요일] 이란 기획으로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금요일마다 거리공연 기획을 해서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했고 https://www.facebook.com/sosofriday ,
2016년에는 [2016 꿈의 리코더 - 라오스] 를 기획해서 우리나라 가정마다 잠들고 있던 리코더를 모아 라오스 아이들에게 선물하고 음악 수업을 하고 왔습니다 https://youtu.be/GKBaAf4_oGQ .
이번 [나무 프로젝트 - 손죽도의 가을] 은,
상대적으로 문화공연을 접하기 힘든 손죽도의 아이들 네 명과 마을주민 분들을 위한 공연 기획입니다. 기본적으로 공연팀이 여수항에 가는 유류비와 통행료, 손죽도까지 오고 가는 뱃삯, 섬 안에서 1박 혹은 2박을 하는 숙식비를 후원받고 혹시나 더 후원을 해 주신다면 섬 아이들에게 필요한 학용품이나 그 외의 것들을 선물하려 합니다. 마음을 더해 주세요~ ^^
110 479 095060 신한 서울형제 전인회
함께하는 마음으로 후원 부탁드립니다.
정말 천 원도 좋습니다. 금액의 크기보다는 후원해주신 분들의 인원이 많으면 그게 더 큰 감동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 주저 말고 후원해주세요 ^^
원하신다면 후원금의 용도를 써 주셔도 좋습니다.
'아이들 학용품', '아이들 악기' 등 용도를 써 주시면 적어도 저희 기획에 들어가는 후원금과 아이들 선물에 들어가는 후원금은 구분해서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문의가 있으신 분은 010 2445 5364 로 연락 주세요~
둘
[나무 프로젝트 - 손죽도의 가을] 에 함께 공연할 음악인을 찾습니다.
저 혼자 가서 공연하는 것보단 능력과 재능, 그리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음악인 몇 분과 같이 가는 것이 훨씬 좋겠다 싶었어요.
25일 수요일 늦은 밤에 출발해 여수에서 배 타고 손죽도로 들어가서 공연을 하고 1박 후 27일 금요일 오후에 서울로 오는 것이 예정 일정입니다.
배를 타는 여수까지오고 가는 길은 제 자차로 이동을 할 것이고,
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런 공연은 정말 얻는 게 많아요~ 어디서도 느껴보기 힘든 감동을 느끼고 오실 것입니다!
간단한 손 악기 하시는 분들이셨으면 좋겠어요. 멜로디혼, 실로폰, 카혼, 바이올린 등 전자 장비 없이 생으로 연주할 수 있는 구성을 짜려 합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요청이었던 것이, 실례일 줄 알지만 '내 나이가 어때서' 한 곡은 좀 준비해 주십사 하는 것이 있었어요. 전통가요에 대한 편견이나 불호가 없으신 분이셨으면 좋겠습니다.
기본 경비는 후원받아서 진행하지만 후원이 미진하면 사비가 약간은 들 수도 있단 것 생각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많이 부담되는 선은 아닐 겁니다!
010 2445 5364 로 연락 주세요~
셋
[나무 프로젝트 - 손죽도의 가을] 을 촬영해 주실 촬영 감독님을 찾습니다.
사실 이 모든 진행을 영상과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처음 가졌던 여수의 술자리 부터요. ^^
지금부터 진행되는 상황 그리고 손죽도에서의 잊지 못할 공연과 그 감동을 고스란히 남겨주실 감독님을 찾아요.
장비, 가지고 계시면 좋습니다. 하지만 없으시다면 동영상이 끝장나게 나오는 제 V10 휴대폰과 미러리스 카메라를 쓰시면 됩니다.
사명감을 가지고 함께 해 주시면 정말 좋겠지만 그것 아니어도,
졸작이 필요한 학생, 여행이 필요한 휴직인, 그냥 아무것도 아닌데 이 기획에 참여하고 싶은 분 모두 환영합니다! (촬영 방법이야 간단히 배우시면 되니까요~)
연주팀과 마찬가지로 이동과 경비는 해결될 수 있으니 주저 말고 지원해주세요~
010 2445 5364 로 연락 주세요~
부디 이 글을 좀 널리 퍼뜨려주시길 바라요.
멋진 공연을 기다리고 있을 손죽도의 아이들과 주민분들, 그리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저희를 감동시킨 젊은 섬마을 선생님 김법영 선생님을 위해 마음을 모아 주셨으면 합니다! ^^
손죽도
여행블로거 '맑은강산' 님께서 찍으신 손죽도 사진입니다.
http://blog.naver.com/nko0124/221105128913
중간에 손죽 분교 전경도 있네요~
사진 사용 허락 정말 감사합니다!
여행블로거 '아볼타' 님께서 찍으신 손죽도 사진입니다.
http://blog.naver.com/avoltath/221085208216
풀이 무성한 분교의 운동장이 보입니다.
사진 쓸 수 있게 허락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가끔 들려보시면 자기에게 꼭 필요한 어떤것을 건질지도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