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를 못하게 만드는 데에는,

각양각색의 원인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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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가장 유력한 이유 중에 '하나' 를

과감히 언어순화를 거치지 않고 말해볼 작정이니,

멘탈 약하신 분들은 스스로 물러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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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정답부터 말하면 재미없으니까,

'연기를 못하는 배우 지망생의 특징' 부터 말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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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을 하는 지 잘 모르겠다.

무슨 정서를 느끼는 지 잘 모르겠다.

왜 움직이는 지 잘 모르겠다.

갑자기 왜 웃는 지 잘 모르겠다 (왜 우는 지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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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물음표가 피어나는 '의문 투성이 연기' 를 한다.

달리 말하면 '맥락이 파괴된' 연기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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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궁금했다.

왜 '이런 현상' 이 일어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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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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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이 이 말을 왜 하나요?'

'인물이 느끼고 있는 정서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인물이 중간에 움직이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인물이 갑자기 웃고 정색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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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다들 시선을 회피한 채, 허공을 바라보면서

'뭐라고 대답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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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음...오...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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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배운 지 얼마 안된 지망생이라면, 괜찮다.

 

 

 

하지만 연기를 배운 기간이 꽤나 되는 데도 불구하고

만약,'그냥' 이라고 연속적으로 대답한다면,

배우로서의 의무감을 잃어버린 것과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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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전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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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곡이라는 작품 중 하나의 배역을 부여받았고,

해당 인물로서 관객들에게 '메세지'가 전달되는 게

우리의 임무이자 의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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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그 <메세지> 라는 건,

'연기 = 인물이 하는 말이나 행동' 에서

비롯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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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메세지>에다가

'하얀 백지처럼 보이는 연기' 를 하고 있으니

이를 전달받은 관객은 엥? 뭐지 이건? 싶을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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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당신이 좋은 배우이자 연기를 하고 싶다면

지금부터 나오는 말을 새겨듣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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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이 왜 이 말이나 행동을 하는 지

즉, '인물의 목적' 을 갖고 연기에 임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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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를 잘 하고 싶다, 남에게 잘 보이고 싶다,

선생님께 칭찬 받고 싶다, 연기를 틀리고 싶지 않다,

무사히 연기를 끝내고 싶다, 대사를 틀리고 싶지 않다,

멋지거나 예쁘게 보이고 싶다, 망가지고 싶지 않다,

눈물을 흘리고 싶다, 긴장하고 싶지 않다 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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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찮은 목적성으로 갖고 연기에 임한다면,

연기의 진실성은 연기처럼 사라지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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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목적은 어떻게 찾는 거냐고? 묻는 분들은

극예술 블로그에 들어오신 지 얼마 안 되신 거다,

 

 

 

모든 힌트는 연기 칼럼에 있다, 연기에 진심이라면

분명 찾을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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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서 연기입시를 할 준비가 되었는 가? ' 

에 대한 답변이 아직 애매하신 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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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습니다. 더 잘 맞는 학원을 가셔도 좋고

다른 연기 칼럼을 천천히 읽어보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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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입단 신청을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