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스, 학살: 일본 언더그라운드 영화 걸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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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4월 22일부터 5월 12일까지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60-70년대의 일본 언더그라운드 영화들과 그 후예들의 작품 18편을 소개하는 ‘에로스, 학살: 일본 언더그라운드 영화 걸작선’을 개최합니다.
'에로스, 학살: 일본 언더그라운드 영화 걸작선'에서는 일본독립영화의 뿌리 ATG(아트 시어터 길드Art Theater Guild)가 제작, 배급한 와카마츠 코지의 <천사의 황홀>, 테라야마 슈지의 <전원에 죽다> 등을 소개합니다. 예술/실험 영화의 배급과 상영을 위해 1961년 설립된 ATG는 저예산에도 불구하고 전문적인 기획과 관객의 저변확대를 통해 일본독립영화 문화의 확립에 기여해왔으며, ATG의 역할을 이야기하지 않고는 일본영화의 역사를 말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평가받고 있을 만큼 60년대 이후 일본영화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 아다치 마사오와 와카마츠 코지의 전설적인 영화 <적군/PFLP: 세계전쟁선언>, 아다치 마사오의 근작 <테러리스트> 등 전후 일본에서 진행된 안보반대투쟁, 60년대 학생투쟁, 그리고 70년대 반제국주의 투쟁을 기록한 영화들도 소개됩니다.
이 밖에, 영화 형식을 과격히 실험한 발견회의 <미각혁명론서설> 등 영화의 가능성을 새롭게 재발견하려 했던 전위적인 영화들도 함께 상영합니다. 이번 ‘일본 언더그라운드 걸작선’은 예술과 산업의 경계에 선 영화 매체의 형식과 내용이 어우러지고 충돌하면서 형성되는 창작의 변증법은 물론 그를 둘러싼 시대와 사회사까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 특별행사
4월 24일(목) 19시 30분 <장미의 행렬> 상영 후 강연 - 유양근(일본영화 연구가)
4월 29일(화) 저녁 19시 30분 <전원에 죽다> 상영 후 강연 - 윤용순(일본영화 연구가)
5월 7일(수) 저녁 19시 <테러리스트> 상영 후 강연 - 히라사와 고(영화평론가)
가끔 들려보시면 자기에게 꼭 필요한 어떤것을 건질지도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