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0년부터 개최된 독립영화발표회는 "독립영화의 상영과 토론에 의한 독립영화의 반성과 전망"이라는
기치 아래 꾸준히 자리를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올해 3월, 재정적 문제로 중단되었었으나...
11월 9일(金) 오후 6시부터 개최되는 108회 독립영화발표회를 시작으로 2008년 1월 25일 119회까지 매주 금요일에 시작합니다
전국의 영화, 영상관련 학과의 전공과정 뿐만이 아니라, 독립영화를 지향하는 작품들이 1년에 평균 1,000여편
이상이 완성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작품들의 상영은 제작과정이 관객 뿐만아니라 제작스탭에게 충분한
소통과 공유가 이루어지지 못한 채, 결과적으로만 평가되고 있습니다. 즉, 한 편의 작품이 기획부터 완성까지
준비과정과 제작과정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평가와 공유가 아닌 결과적인 것이 중심에 놓여져 있습니다.
경쟁에 오르고 안오르고, 수상여부 등과 같이 말입니다.
따라서, 독립영화발표회는 ‘작품의 상영’보다는 만든 이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제작과정에 대한 자료를 작성하여,
이를 토대로 과정을 공유하고, 시행착오를 교환하며 앞으로 더 성숙된 다음 작업을 기대할 수 있도록 스스로, 혹은
스텝들과 관객들이 서로 아낌없는 평가를 공유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또한 일반 관객 보다는 영화를 작업 하고 있거나 전공하려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보다 심층적인 공유의 장이 되고자 합니다.
독립영화 상영에 관한 시도가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면, 지금까지 독립영화발표회는 완성된 결과물로
감독만을 중심으로 토론하는 것이 아닌, 독립영화 작업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일주일에 정기적으로 제작일정 및 예산
편성, 사용 기자재 등의 소개를 전제로 제작과정 보고서를 공유하며 작품상영으로 감독과 함께한 스탭들이 제작과정을
함께하는 질의 토론으로 다음 작업을 위한 정보교환과 교류를 하기 위함인 것입니다.
이와같은 의미에서 10월 9일부터 개최하는 독립영화발표회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와이들앵글 경쟁후보 적품인 4편의
단편영화를 중심으로 상영하고 수상결과와 상관없이 제작관계자와 스탭들의 수평적 위치에서 질의와 토론 및 뒷풀이 까지
함께하여 다음 작업의 역할들을 예비하는 것입니다.
[ 제 목 ]
109회 독립영화발표회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와이들앵글 경쟁 적품을 중심으로)
[ 언 제 ]
2007년 10월 9일(金)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어디서]
남산영화감독협회 시사실
[ 주관 및 문의 ]
독립영화발표회 (전화 : 02-2237-0334 http://indefilms.cyworld.com )
[ 후 원 ]
영화진흥위원회
[ 월 회비 및 입장료 }
매월 자료집을 2천원에 1회 구입하여 매주 입장시 제시하면 됩니다.
[ 상영 작품 및 순서 ]
- 작품 제목의 가 나 다 순서
< 1부 > - 2작품 상영 이후 제작스탭과 질의 토론-
목욕 (35mm/ 19분/ 연출 ; 이미랑)
사이가 서먹해 보이는 자매. 작은딸과 눈도 맞추지 않는 어머니. 화해를 위해 언니는 동생에게 목욕을 가자고 하고, 자매는
굳이 먼 동네의 목욕탕을 택한다. 목욕 내내 서로 눈치만 보면서도 어색함은 서서히 사라져 간다. 가족 간의 팽팽한 긴장감
속에 지켜오던 비밀이 드러나면서 오히려 관객에게는 새로운 고민거리를 던져 준다. ‘목욕’이라는 단순한 행위조차 얼마나
사회적 관습 속에 존재하는 것인지 깨우쳐 준다. (홍효숙)
영향 아래 있는 남자 (35mm/ 14분/ 연출 ; 정주리)
무더운 여름날 두꺼운 스웨터를 입은 청년이 기침을 하며 길을 걷는다. 청년은 지하 깊숙이 자리잡은 으스스한 식당으로
들어가 볶음밥을 시킨다. 음식을 남기고 나가는 손님들을 향한 주인의 욕설이 점점 더 심해지고, 청년은 접시를 비우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단순한 상황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들을 배치시키고 이야기의 극적인 흐름을 끌고 나가며 단편의
묘미를 살린 작품이다. (홍효숙)
< 2부 > - 2작품 상영 이후 제작스탭과 질의 토론-
웅이 이야기 (35mm/ 17분/ 연출 ; 이하송)
소라와 민주, 웅이가 숨바꼭질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찾아도 웅이는 없다. 소라와 민주는 웅이의 집으로 찾아가지만
어른들은 아이들이 웅이 집에 가는 것을 막으려 한다. 어른들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는 소라는 어두운 방에 홀로 남겨진
웅이와 하룻밤을 보낸다. 가족의 붕괴, 가난, 소외와 같은 진지한 사회문제를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미스터리와 공포영화의
화법으로 풀어내고 있다. (홍효숙)
적의 사과 (35mm/ 21분/ 연출 ; 이수진)
무더운 여름날. 막다른 골목, 대오에서 이탈한 노동자와 전투의경이 각각 대치하고 있다. 단지 입고 있는 옷에 따라 둘은
적으로 규정되고 지난한 대치가 반나절을 지날 때쯤 둘의 상황은 슬프고 슬퍼서 웃긴 하나의 블랙코미디가 된다. 우리가
흔히 상상할 수 있는 관계 설정과 관계 맺음에 대해 고민하게 하고, 보는 이로 하여금 현실을 되돌아보게 한다. (홍효숙)
《11월 16일》 109회 독립영화발표회
“할매꽃” (문정현/ Documentary/ DV/ 90분/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운파대상)
《11월 23일》 110회 독립영화발표회
상처를 품고 살아야하는, 가족
“만남” (홍성훈/ Fiction/ 35mm/ 20분/ 칸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성북항” (신민재/ Fiction/ Super 16mm/ 25분/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의 선택’)
“연화” (임성현/ Fiction/ Super 16mm/ 21분/ 미장센영화제 ‘절대악몽’)
《11월 30일》 111회 독립영화발표회
“모자이크” (장희철/ Fiction/ HD/ 20분)
“알게 될 거야” (김영제/ Fiction/ 35mm/ 22분)
“엽서” (김준표/ Fiction/ 35mm/ 14분)
가끔 들려보시면 자기에게 꼭 필요한 어떤것을 건질지도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