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투리 연기를 앞두고 있거나, 하신 분들 꼭 좀 고려해 주세요! ㅎ
저는 부산출신으로 평소 영화나 연극에 그렇게 관심이 많은 편은 아닌 평범한 프리랜서였습니다.
최근에는 유튜브와 같은 매체로 인해 짧게나마 영화나 드라마 상의 연기 장면을 자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평범한 시청자로서, 예쁜 배우님들, 멋잇는 배우님들의 연기가 대단하고, 그 연습이나 암기에 대한 존경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유독 귀에 거슬리는 것은
부산사투리입니다.
저는 부산 출신으로 40년 가까이 부산에서 살았고, 그 사이 거제도에서 살기도 했습니다.
대다수 부산사투리 연기를 하시는 분들이, 무조건 첫 억양을 낮추기만 하면 부산사투리인줄 아시거나, 혹은 무조건 올리기만 하거나.......
듣기에 거북하게 어설픈 연기를 하십니다. 연기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대사의 사투리 억양 문제라고 확신합니다.
그래서 그것이 혹 경북사투리여서 그런가 갸웃 거리게 되는 점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구 사람인 제 남편에게 물어봐도 저런 사투리는 이상하게 들린다고 합니다.
거의 대부분 사투리가 그렇습니다. 정말 드물게 한 두편을 제외하고, 나름대로 연기로는 최상위라 할 수 있는 탑 배우님들도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보는 부산사람으로서의 답답함..ㅠㅠ
연기하시는 분들께 꼭 사투리를 고치라 말씀드리고 싶었고,
그 답답함을 댓글에 쓸까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그냥 내가사투리 전문 과외를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는
서울시내 모 상위권 학교에서 박사학위를 가지고 대학교에서 연기지도와는 전혀 다른 인문학을 가르치는 강사입니다. 박사학위를 따기 전에는 중 고등학교 학생들 영어 수학 과외선생님으로 교습소를 운영했고요.
지금은 주 업무가 논문을 쓰는 일이라 강의 나가는 시간 제외하고 거의 자유롭게 시간을 쓸 수 있습니다.
사투리 연기 지도라는 말이 웃기기도 하지만, 저 또한 고등학교 때 연극활동을 하기도 해서, 발성이나 연기 라는 것이 무엇인지 정도 알기는 합니다.
꼭 저에게 티칭 받지 않으시더라도, 부산 분을 섭외하셔서 그 사투리 문제를 조금은 더 나은 상태로 대중 앞에 서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진심으로 한국 영화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ttyyuuii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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