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탭모집 : 장편 독립영화
3,486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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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영화 '악몽' 조연출 모집합니다.

ilvin
2012년 11월 03일 22시 53분 54초 1379
제작 중대대학원, 컨텐츠진흥원 
작품 제목 악몽(가제) 
감독 황일빈 
모집분야 연출 
투자 진행상황 완료 
캐스팅 진행상황 진행중 
참여기간 2012년 11월 6일~2013년 1월 초 (약2개월 : 6회차 예정) 
페이 80만원(식대별도) 
모집인원 1명 
모집성별 구분안함 
담당자 황일빈 (연출) 
전화번호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로그인한 회원에게만 보입니다.
이메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로그인한 회원에게만 보입니다.
모집 마감일 2012-11-07 

컨텐츠 진흥원이 지원하는 중대 대학원 졸업영화(3D단편)의 조연출을 모집합니다.

업무는 일반적인 조연출의 역할과 다를바 없습니다. 프리작업부터 촬영까지 같이 손발 맞춰 작업하실 분을 원합니다.


영화의 분량은 30분 내외이며 12월 중순 촬영 예정이고 전체 6회차 정도 예상합니다.

기간은 길다면 길지만 업무자체는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촬영전까지는 필요한 작업이 있을 때만 간간히 수고해주시면 됩니다.

가급적 12월 내에 촬영을 끝낼 예정이며 만일 1월까지 연장될 경우에는 협의를 통해 따로 추가 페이를 지급토록 하겠습니다.

 

시나리오를 첨부해드리오니 읽어보시고 관심있으신 분은 연락부탁드립니다.

아래 첨부된 시나리오는 초고이며 계속 수정 중에 있습니다.

연락주실 분은 echafaud@naver.com으로 간단한 프로필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만남 갖길 희망합니다.


연출자 : 황일빈


약력

2008 트렁크, 2008 미장센 영화제 절대악몽부문 본선.

2009 바캉스, 2009 상상마당 제작지원작 선정.

2011 질식, 2012 미국 Hyart Film Festival 경쟁부문

               2012 맥시코 Oaxaca FilmFest 경쟁부문

현재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영화연출 전공 수료

 

 

 

시나리오

 

 

1 타이틀

화면을 가득 매운 스노우 볼. 하얀 포말이 빛나는 둥근 유리구슬 안을 유영하다가 소복이 바닥에 쌓인다. 타이틀 뜬다.

 

2 침실

창문 블라인드 사이로 쏟아져 들어오는 아침햇살. 카메라가 침대를 비추면 밤을 꼬박 새운 듯 눈을 뜨고 모로 누운 미경과 그 옆에 잠든 남편. 미경, 낮은 한숨 쉬며 일어나 침대 맡에 앉는다. 그 소리에 부스스 잠에서 깨어나는 남편.

 

남편 : 또 한숨도 못 잔거야?

 

고개를 끄덕이는 미경.

 

남편 : (일어나 앉으며 머리를 쓸어 올린다) 병원은 다녀왔어?

 

미경 : (힘없이 남편을 바라보며) 알잖아.

 

남편 : (고개 끄덕이며) 어제 오늘 일인가. (한숨 쉬며 일어선다) 하지만 사람이 몇 년째 한숨도 못 자고 어떻게 살아? 더구나 지금 당신은...

 

나지막이 고개 숙이는 미경. 그런 미경을 안쓰러운 듯, 답답하다는 듯 물끄러미 보고 서 있다가 방을 나서는 남편. 남편의 동선을 따라 방문으로 시선을 옮겼다가 다시 힘없이 창가로 고개 돌리는 미경. 그녀의 얼굴로 바스러질 듯 쏟아지는 햇살. 눈이 부신 듯 실눈을 뜬다.

 

3 교정

햇살 가득한 여고교정. 까르르 학생들의 웃음소리를 뒤로 하고 품에 노트를 안은 채 누군가를 찾아 건물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고등학생 미경.

 

미경 : 현주야, 현주야.

 

그때 건물 담벼락 저 너머 쓰레기 소각장 쪽에서 들리는 소란스러운 소리.

 

V.O : 야, 병신아!

 

깜짝 놀라 담장 옆으로 몸을 숨기는 미경. 몰래 소각장에서 벌어지는 광경을 바라본다. 일군의 아이들에게 둘러싸인 정신지체아 현주. 아이들의 괴롭힘과 욕설. 그 속에서도 바보같이 공허한 미소를 흘리는 현주. 그게 재미있다는 듯 더 심하게 구타하는 아이들. 숨어서 지켜 보고만 있는 미경. 한참을 그렇게 숨어 있다가 조용해진 틈을 타 다시 소각장 쪽으로 빼꼼히 고개를 내민다. 모두 자리를 뜬 듯 아무도 없다. 조심스레 몸을 돌리려는 찰라, 어느새 미경의 뒤에 선, 아까 그 아이들. 그중 한명이 미경의 뒷 머리채를 거칠게 잡아챈다.

 

아이 : 봤냐?

 

미경 : (겁에 질려)아니....(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아무것도 못 봤어. 난 그냥...

 

실실 웃고 선 아이들. 다시 미경의 머리채를 잡아당기고 뺨을 가볍게 툭툭 친다.

 

아이 : 꼰지르면 아작난다.

 

미경 : (정신없이 고개 끄덕이며) 정말이야 난, 정말 아무 것도...

 

그 중 한 아이가 미경의 앞에 바짝 다가서 턱을 들어올린다.

 

아이 : 너도 똑같아, 썅년아. 니가 자꾸 감싸고도니까 병신이 지 주제도 모르고 나대잖아.

 

카메라 빠지면 아이들에게 둘러싸인 미경. 험악한 분위기.

 

4 교실

울상이 된 표정으로 불안하게 눈치를 보고 앉아있는 미경. 포커스 이동하면 그 뒷자리에서 재미있다는 듯 미경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일군의 아이들. 그때, 뒤춤에 무언가를 감춘 채 엉거주춤 교실로 들어서는 현주. 머리는 산발이 되었고 옷도 마구 헝클어졌지만 얼굴에는 마치 태어날 때부터 각인된 듯한 미소를 띠고 있다. 미경을 발견하고 반가워하며 느릿느릿 다가오는 현주.

 

현주 : 미...미경아...저...정말...

 

못 본 척 고개 돌리며 외면하는 미경. 다가와 미경의 팔을 붙드는 현주. 뒤에서 킬킬거리며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아이들. 매섭게 팔을 뿌리치며 일어서는 미경. 당황한 표정으로 미경을 바라보는 현주. 어쩔 줄 모르고 선 미경. 흘깃 눈치를 보면 그 뒤로 차가운 눈빛으로 무언의 독촉을 하는 아이들. 크게 심호흡하는 미경.

 

미경 : 꺼져.

 

뭔가 말을 하려다 미경의 반응에 놀라 그대로 입을 벌린 채 얼어붙은 현주.

 

미경 : (우물쭈물 눈치보며)이... 벼...병신아!

 

뒤에서 히죽히죽 웃는 아이들. 다시 힐끔 아이들을 바라보는 미경. 다시 심호흡한다.

 

미경 : (갑자기 악에 받친 듯) 꺼지라고! 병신아! 역겨워. 다시는 내 눈앞에 나타나지마!

 

갑자기 쏟아진 미경의 뜻밖의 악다구니에 놀라 일순간 교실에 정적이 흐른다. 그 순간 터져 나오는 뒷자리 아이들의 킬킬거리는 웃음소리. 마치 어떤 상황에서도 미소 말고는 지을 수 있는 표정이 없다는 듯, 울상인지 미소인지 알 수 없는 표정을 얼굴 가득 띠고 슬금슬금 뒷걸음질 치다가 이내 빠르게 교실 밖으로 달려 나가는 현주. 넋이 나간 듯 그 모습을 망연자실 바라보고 있는 미경. 자신이 저지른 짓에 스스로도 놀라 심장이 미친 듯이 뛰는 미경. 그녀의 얼굴이 마치 당장 울음이라도 터질 듯 울그락불그락하다. 그 뒤로 뭐가 재미있는지 자기네들끼리 옆구리를 찌르며 박장대소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그와 겹쳐 들리는 터질 듯한 심장소리 쿵.쿵.쿵.쿵

 

5 산부인과 진찰실

의사 : (미소지며) 박동소리 들리시죠?

 

넋나간 듯 앉아 있다가 의사의 말에 고개 끄덕이는 미경.

 

의사 : 태아 상태는 아주 건강합니다. 걱정 않으셔도 되지만 절대 안정 취하셔야 하구요. 약은 처방해 드린 것 외에는...

 

미경의 귀에 의사 목소리가 서서히 잦아들고 대신 다시 점점 커지는 심장 박동소리. 미경의 시선 따라가면 초음파화면. 서서히 클로즈업. 퍼런 화면 속 하얀 노이즈와 꿈틀거리는 검은 태아의 실루엣.

 

6 교정

 

앙각. 파란 하늘. 하얀 구름. 눈부시게 밝은 햇빛을 등진 학교 건물 위로 불쑥 나타나는 검은 사람의 실루엣. 그 손에 들린 작고 반짝이는 구체.

화면 바뀌면 차가운 시멘트 바닥. 쿵. 무겁고 둔탁한 소리. 뒤이어 쨍그랑 화면 앞으로 떨어져 산산 조각나는 스노우 볼. 사방으로 튄 파편이 햇빛을 받아 마치 보석처럼 찬란하다. 그 찬란한 빛의 조각들 밑으로 스믈스믈 배어드는 선홍빛 피.

부감. 건물 옥상에서 바라본 바닥의 모습. 저 멀리 쓰러진 아이. 아이의 머리에서부터 바닥 한가득 피어난 붉은 피. 웅성대는 학생들 소리. 비명 소리. 무수한 발자국 소리들.

 

7 교실

텅빈 현주의 자리. 울음바다가 된 교실. 현주를 괴롭히던 아이들마저 책상에 엎드려 가증스런 거짓 울음을 터트리고 있는 교실에서 미경만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꼿꼿이 앉아있다. 넋 나간 얼굴로 천천히 고개 저으며 읊조린다.

 

미경 : 내 잘못이 아니야... 내 잘못이 아니야.

 

8 자동차 안

뒤에서 울리는 자동차 경적소리에 화들짝 놀라는 미경. 신호가 바뀐 것을 미처 모르고 계속 멈춰 있다가 천천히 출발하는 자동차. 슬쩍 차의 시계를 확인하고 마트로 향한다. 오후 7시.

 

9 마트

장을 보는 미경의 몽타쥬

 

10 자동차 안 (몽타쥬/점프컷)

어느새 어둑어둑해진 도로. 급한 마음에 집으로 향하지만 운전이 서툰 미경/뒤에서 빵빵거리며 하이빔을 쏘는 자동차들. 당황해서 안절부절 못한다/하이빔에 눈이 부셔 리어 미러를 옆으로 재낀다/차를 잠시 길 옆에 세웠다가 숨을 고르고 다시 출발하려 하다가 실수로 잘못된 길로 접어든다/어떻게든 길이 통하겠지 하는 생각에 계속 달리지만 갈수록 길이 낯설다/가로등조차 없는 캄캄한 도로./네비게이션을 확인해 봐도 지도상에 없는 길로 표시된다. 당황해서 다시 오던 길로 차를 돌리려는 미경/리어 미러를 다시 점검하려는 찰라 거울을 통해 보이는 뒷좌석. 현주의 모습.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며 뒤를 돌아보는 미경. 하지만 뒷좌석엔 아무도 없다.

 

11 도로

급히 유턴하는 자동차. 도로에서 벗어났다고 삑삑거리는 네비게이션. 차창을 통해 보이는 당황한 미경의 모습.

 

12 자동차 안

저 멀리 다시 가로등이 보이고 익숙한 길로 접어드는 분기점 못 미쳐, 불안한 마음에 흘깃흘깃 리어 미러를 확인하는 미경. 그래도 안심이 안 되는지 수시로 뒷좌석을 돌아본다. 바들바들 떨리는 손. 다시 흘깃 뒷좌석을 돌아보려는 찰라, 갑자기 전방에 나타나는 검은 물체. 쿵. 둔탁한 소리. 끼익. 브레이크 급정거 소리. 눈앞으로 뭔가 떠오르는가 싶더니 퉁하고 본네트에 떨어지는 사람의 몸뚱이. 하체는 본네트, 상체는 차 앞 유리에 걸쳐져 있다. 차창에 눌린 얼굴. 부릅뜬 눈이 마치 미경을 노려보는 듯하다. 50대쯤 되어 보이는 여성. 사색이 된 미경, 어찌할 바를 모르고 고개를 저으며 혼잣말한다.

 

미경 : 아무 것도 못 봤어... 너무 어두워서 아무것도...

 

고개를 세차게 젓는다. 그때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 더불어 리어 미러에 비치는 현주의 비웃는 듯 한 얼굴.

 

현주 : (미경을 흉내 내듯) 네... 잘못이... 아니야. 흐흐. 네... 잘못이... 아니야.

 

패닉에 빠져 휙 뒤를 돌아보지만 역시 텅 빈 뒷좌석. 두 손으로 귀를 틀어막은 채 바들바들 떨고 있다가 후진기어를 넣는다. 뒤로 빠지는 자동차. 털석 바닥으로 굴러 떨어지는 몸뚱이. 급히 차에서 내려 주변을 살피지만 가로등도, 인적조차 없는 도로. 교통카메라가 없는 것까지 세심하게 확인한 뒤 다시 차에 오르는 미경. 대쉬보드에 놓인 육아 수첩을 잠시 응시하다 이를 악물며 비장한 표정을 짓는다. 부웅. 그 자리를 떠나는 자동차. 피해자의 몸뚱이에 걸쳐, 저 멀리 사라지는 자동차의 붉은 리어 등.

 

13 거실

안절부절 못하고 거실을 서성이는 미경. 전화기를 손에서 조물락조물락 하다가 이내 내려놓는다. 불안한 듯 웃옷을 걸쳐 입고 밖으로 나가는 미경.

 

14 주차장

아직은 주차된 차가 거의 없는 지하3층 주차장 한구석. 주변에 사람이 있나 한참을 살핀 후 조심스레 플레쉬를 들고 차체의 손상을 확인하는 미경. 당황한 얼굴. 그때,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

 

V.O : 아이구, 본네트가 완전히 찌그러졌네...

 

화들짝 놀라 뒤돌아보면, 아까 차에 치인 여인이 알 수 없는 웃음을 띠고 서있다. 경악하는 미경의 얼굴. 암전.

 

15. 거실

앞 씬의 암전 이어

 

V.O (남편의 목소리) : 여보, 여보.

 

화면 밝아지면 쇼파에 누워 있다가 화들짝 놀라 앉는 미경

 

남편 : (실실 웃으며)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평생 잠이란 건 모르고 살 것 같던 사람이.

 

영문을 모른 채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미경.

 

남편 :벨을 눌러도 문을 안 열어 주길래 깜짝 놀라서 들어왔더니, 웬걸. 쇼파에서 코까지 골면서 쿨쿨 잠들어 있던데. (땀이 송송 밴 미경의 이마를 쓰다듬으며) 모처럼 자는 걸 깨우기도 뭐해서 계속 지켜보고 있었지.

 

아직도 어리둥절한 표정의 미경.

 

남편 : 병원에는 다녀왔어?

 

고개 끄덕이는 미경.

 

남편 : 이번 약은 잘 듣나보네?

 

미경 : (무표정한 얼굴로 천천히 고개 저으며) 약. 아직 안 먹었어.

 

남편 : (뚱한 표정으로) 그래? (이내 웃으며 다정하게) 어쨌든 다시 잠을 잘 수 있게 됐다는 게 중요한 거지.

 

시계를 확인하는 미경. 새벽 1시.

 

미경 : 많이 늦었네...

 

남편 : 인근 서에 잠깐 들를 일이 있어서. 뺑소니 사고가 났거든. 그것도, 아직 개통 안 된 신축도로에서.

 

깜짝 놀라 남편을 바라보는 미경.

 

남편 : 이상하지?

 

당황한 기색을 감추며 고개를 젓는 미경.

 

남편 : 별 일은 아니야.

 

영문을 모르는 표정으로 남편을 바라보는 미경.

 

남편 : 시신을 확인해 봤는데 노숙잔 거 같아. 버러지 같은 새끼들. 또 술 처먹고 어슬렁거리다가 뒤졌겠지.

 

미경 : (떨리는 목소리로) 죽었대?

 

남편 : (미경의 반응을 살피다 고개 끄덕인다) 죽은 목숨한테는 안 된 얘기지만, 그런 인간 쓰레기들은 눈에 띄지 않게 국가가 집단 수용을 하던지 확 쓸어버리던지, 어떻게든 민폐는 안 끼치도록 조치를 취해야지 아무대서나 좀비처럼 어슬렁거리니...

 

가볍게 헛구역질을 하는 미경.

 

남편 : (웃옷을 벗어 걸며) 형식적으로 조사는 하겠지만 목격자도 없고 피해자 연고도 없으니 눈치 봐서 대충 종결될 거야. (흘깃 미경의 얼굴을 살피며) 몸이 안 좋아?

 

힘겹게 고개 젓는 미경. 슬그머니 다가와 다정하게 어깨에 손을 올리는 남편. 갑자기 남편의 손을 획 뿌리친다. 당황한 남편.

 

미경 (더듬거리는 목소리로)나, 씻고 올게.

 

황급히 욕실로 향하는 미경. 그 모습을 헛헛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남편.

 

15 욕실

변기에 대고 헛구역질을 하는 미경, 이내 샤워 부스로 들어간다. 쏟아지는 샤워기 물줄기. 뿌옇게 욕실을 가득 채운 수증기. 잠시 후 세면대 앞에 서는 미경. 뽀드득 뽀드득 김 서린 거울을 닦고 몸을 굽혀 자신의 얼굴을 비춰보는 미경. 그때 미경의 등 뒤로 비치는 노숙자 여인의 모습. 비명 지르는 미경.

 

거울 속 노숙자 : (억양 없는 싸늘한 목소리로) 깜짝이야, 애 떨어질 뻔했네.

 

화들짝 놀라 주저앉으며 뒤 돌아 보는 미경. 하지만 아무도 없다. 눈앞을 가득 매운 수증기로 시야가 온통 흐릿하다. 그때 벌컥 욕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남편의 모습이 시야에 서서히 들어온다.

 

남편 : (미경 바라보고 웃으며) 한참 지나도 안 나오길래 걱정 되서 들어와 봤더니... (혀를 끌끌 차며) 아무대서나 이렇게 쓰러져 자는 것도 곤란한데. (넋이 나간 미경의 몸을 타월로 감싸 부축하고 욕실을 나서며) 몇 년 못잔 잠을 한꺼번에 몰아 자려는 거야?

 

16 침실

침대에 누워 잠들었다가 갑자기 눈뜨는 미경. 바로 코앞에서 색색 숨소리 들린다. 뭔가 이상한 낌새를 채고 앞을 바라보면 마치 천장에 발을 딛고 서있는 듯 거꾸로 서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노숙자의 얼굴. 깜짝 놀라 몸을 움직이려하지만 말을 듣지 않는다. 실은, 자신의 침대가 천장에 매달려 있고 노숙자가 바닥에 서 있는 것 마냥, 미경의 머리카락이 하늘을 향해 솟구쳐 있다. 허리를 굽히고 미경의 얼굴을 물끄러미 살피고 있는 노숙자. 경악해 몸부림치는 미경. 하지만 역시 몸은 꿈쩍하지 않는다. 노숙자의 시점 샷. 카메라를 향해 앞으로 뻗은 채 몸부림치는 미경을 따라 이리저리 미세하게 흔들리는 미경의 머리카락, 화면을 향해 직선으로 떨어지는 땀방울. 미경, 옆을 바라보면 곤히 잠들어 있는 남편. 있는 힘을 다해 소리치는 미경. 소리에 놀라 잠에서 깨어나는 남편. 몸을 일으킨다.

 

남편 : 무슨 일이야?

 

온몸이 흥건히 땀에 젖은 미경을 바라본다.

 

남편 : (걱정스런 목소리로) 왜 그래?

 

미경 : (천장을 가리키며) 저...저기

 

남편 : (천장을 살피며) 뭐가 있다고 그래?

 

그러나 평소와 다름없는 침실. 아까의 노숙자도, 이상한 낌새도 전혀 없다. 깊게 한숨을 내쉬는 미경.

 

남편 : (미경의 몸을 일으켜 따듯하게 끌어안으며) 악몽이라도 꾼 거야? (미경의 이마에 배인 땀을 닦아주며) 요즘 많이 예민해져 있어서 그래. 원래 아이를 갖게 되면 몸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 익숙한 것들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고. 걱정 마, 그냥 꿈일 뿐이야. (일어서며) 그래도 당신, 이렇게 푹 잔 게 얼마만이야.

 

남편의 위로에 안도가 되는 듯 얼굴에 미소가 번지는 미경

 

남편 : (미경의 이마에 가볍게 키스하고 살짝 부푼 배를 쓰다듬으며) 돌아오면 저녁에 둘이서 조촐한 파티라도 하자.

 

행복한 표정으로 고개 끄덕이는 미경

 

17 작은방

창가로 밝은 햇살이 쏟아진다. 창고로 쓰던 작은 방을 아기 방으로 단장하는 미경. 포근한 아기침대. 천장에 모빌을 달고, 구석구석을 장식한다. 햇빛 잘 드는 창가에 놓아둔 스노우 볼이 보석처럼 빛난다. 하지만 한동안 창고로 쓰던 방이라 한쪽 천장 구석모서리가 습기에 차 곰팡이 쓸고 벽지 모퉁이가 벗겨져 있다. 신경 쓰이는 미경. 의자를 놓고 올라가 벽지를 덧바른다.

그런 미경을 방문 밖에서 바라보는 앵글. 마치 다른 사람의 시점 샷처럼. 천천히 트래킹하는 카메라. 암전.

 

18 거실

남편의 퇴근 시간에 맞춰 분주하게 음식을 준비하는 미경.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솜씨있게 준비한 음식들이 테이블에 하나하나 놓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돌아올 줄 모르는 남편. 일련의 사건과 혼자 집에 있다는 생각에 서서히 불안하고 초조해진다. 그때 크게 울리는 전화 음. 급히 전화 받는 미경.

 

미경 : 여보?

 

V.O(남편) : 어쩌지, 오늘 못 들어갈 것 같아.

 

미경 : (실망한 목소리로) 왜?

 

V.O(남편) : 어제 얘기했던 사건 있잖아. 일이 더럽게 꼬였네.

 

미경 : (놀라며) 무슨 일인데.

 

V.O(남편) : 별 건 아니야. 단순 착오겠지. 하여간 들어가서 얘기해줄게.

 

미경 : 여보...

 

V.O(남편) : (전화기로 들리는 소란스러운 소리 ‘갑자기 어디로 사라졌다는 거야?’) 미안해, 지금 끊어야해. (‘말이 되는 소리야!‘) 내일은 일찍 들어갈게, 끊어.

 

뚜뚜. 통화 종료음이 거실을 울린다.

 

19 거실

시간경과. 창을 통해 어둠이 짙게 내려앉은 거실. 차갑게 식은 음식이 놓인 식탁 앞에 망연히 앉아 있다가 힘없이 일어나 음식들을 하나하나 냉장고에 넣는 미경. 그때, 작은 방문이 끼이익 열리는 소리에 화들짝 놀란다. 갑자기 집 전체가 으스스하게 느껴지는 미경. 미경의 시점 샷. 사각앵글.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작은 방으로 향하는 미경. 여기저기 살피지만 아무 변화 없다. 돌아서는 미경의 등 뒤로 오전에 발라 놓은 벽지 모서리가 불길하게 스르륵 벗겨져 내린다. 그러나 인지 못하는 미경. 다시 욕실을 꼼꼼히 뒤진다. 역시 이상한 점을 찾지 못한다. 요즘 내가 지나치게 예민해진 것 같아. 스스로를 위로하며 안방으로 들어서려는 순간, 퉁퉁. 현관문 두드리는 소리. 놀라 급히 현관문으로 달려가는 미경. 긴장한 표정으로 현관문에 귀를 대고 바깥 동정을 살핀다. 취객인 듯 흥얼거리는 소리, 곧이어 뚜벅뚜벅 다른 곳을 향해 멀어지는 복도의 발소리. 안에서 잠가놓은 이중 잠금장치도 굳게 닫혀있다. 안도하는 미경, 꼼꼼히 확인하고 천천히 몸을 돌리는 찰라, 거실 식탁에 앉아있는 노숙자의 모습 클로즈업. 경악하는 미경. 미경이 차린 음식을 게걸스레 먹고 있는 노숙자. 그 모습을 망연자실 바라보고 선 미경.

 

미경 : (침을 꿀꺽 삼키며 혼잣말로) 이건 꿈이야.

 

카메라 이동하면 거실 옆의 안방, 열린 문틈으로 침대에 잠들어 있는 미경의 모습. 악몽을 꾸고 있는 듯 눈을 질끈 감고 찡그린 얼굴. 온통 땀에 젖어있다. 다시 거실의 미경. 심호흡하고 애써 평정을 찾으려 노력한다. 움켜쥐는 미경의 주먹. (insert 침대에 누운 미경의 주먹에도 힘이 들어간다) 힐끗 앞에 선 미경을 바라보는 노숙자.

 

노숙자 : (태연한 목소리로) 식사 했어요?

 

긴장한 표정으로 고개 젓는 미경

 

노숙자 : 그럼 와서 같이 들어요, (상을 흘깃 바라보고 씨익 웃으며) 차린 건 별로 없지만.

 

엉거주춤 서 있다가 깊게 심호흡을 하고 조심스레 노숙자 맞은편에 앉는 미경. 다시 게걸스레 음식을 먹는 노숙자. 한참을 먹다가 이빨에 낀 고기조각들을 자신의 때 낀 긴 손톱으로 쑤셔 빼낸다. 표정이 일그러지는 미경.

 

노숙자 : (명령하듯 차갑게) 먹어요.

 

우물쭈물하는 미경, 그런 미경을 바라보는 노숙자의 표정이 서서히 굳어진다.

 

노숙자 : (갑자기 손에 들고 있던 포크로 탁자를 찍으며) 먹어!

 

탁자에 꽂혀 바르르 떨리는 포크. 소리침과 동시에 노숙자의 입에 잔뜩 들어있던 음식물의 파편이 식탁으로 뿜어져 나온다. 겁에 질려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자신의 앞에 놓인 음식을 주섬주섬 먹기 시작하는 미경. 그런 미경을 보고 분노가 수그러드는 듯 다시 온화한 표정을 짓는 노숙자. 뒤틀려져 마치 마리오네뜨의 팔처럼 축 늘어져 있던 왼팔을 힘겹게 탁자 위로 턱 올려놓고 옷소매를 냅킨삼아 우아하게 입주변을 닦는다.

 

노숙자 : (다시 우걱우걱 먹으며) 맛있네. 새댁치고 솜씨가 좋아요.

 

어색한 미소를 짓는 미경, 다시 차가운 침묵. 갑자기 식탁 옆에 놓인 육아 수첩으로 시선을 던지는 노숙자. 노숙자의 시선을 따라 눈길을 옮기다 육아 수첩을 발견하곤 급히 자기 쪽으로 가져오려는 미경. 그런 미경의 손에서 잽싸게 육아 수첩을 빼앗아 드는 노숙자.

 

노숙자 : (육아 수첩을 펼쳐보며) 아들이에요? 딸이에요? 아, 아직은 모르나? (희미하게 미소 지으며) 나도, 아가씨 나이쯤에 아기를 가졌는데. (회상하는 표정 짓다가 갑자기 고개 들어 미경을 보며) 행복해요?

 

어찌할 바 모르는 표정을 한 채 한동안 있다가 어떻게든 대꾸해야 한다는 생각에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미경. 그런 미경을 바라보며 갑자기 싸늘한 미소를 짓는 노숙자.

 

노숙자 : 우리 아이가 살아있으면 지금 딱 아가씨만큼 자랐을 텐데, (차가운 목소리로) 그렇지?

 

영문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는 미경. 다시 노숙자를 향해 시선을 던진다. 팽팽한 침묵.

 

노숙자 : (수줍은 듯 웃으며) 뭘 그렇게 뚫어지게 쳐다봐요? (미경을 향해 고개를 쑥 내밀며 은밀한 목소리로) 많이 닮았지? 예전부터 그런 소리 많이 들었는데.

 

창백해지는 미경의 얼굴.

 

노숙자 : 기억 못해? 난 7년이 지나도록 아가씨 얼굴, 또렷하게 기억하는데.

 

사래가 들린 듯 거칠게 기침하는 미경, 갑자기 의자에서 일어나 뒷걸음친다. 꽈당, 바닥으로 쓰러지는 의자. 의자에 다리가 걸려 뒤로 자빠지는 미경. 스윽 자리에서 일어서는 노숙자. 미경의 시점에서. 앙각. 탁자에 꽂힌 포크를 뽑아드는 노숙자.

 

노숙자 : 행복해? 살아있었다면 우리 아이도 누릴 수 있었던 행복을 짓밟아 죽여 놓고?

 

미경 : (쓰러져 바둥거리며) 아니에요. 현주는... 누가 죽이거나 그런 게 아니라 그냥...

 

노숙자: 그냥?

 

미경: 그냥...

 

서서히 다가와 포크를 치켜드는 노숙자.

 

노숙자 : 그냥 죽었어?

 

세차게 고개 젓는 미경. 노숙자가 포크를 머리 위로 치켜든다.

 

미경 : (소스라치며) 제 잘못이 아니에요!

노숙자 : (과장되게 미경의 목소리를 흉내내며) 제 잘못이 아니예요! (갑자기 싸늘한 목소리로) 그럼 나는?

 

엎드린 채 뒷걸음치는 미경. 그런 미경을 뒤쫒는 노숙자의 시선.

 

미경 : 그건...

 

미경을 따라 무릎으로 기어가는 노숙자.

 

미경 : (계속 뒷걸음치며) 도로가...도로가 너무 어두워서... 정말이에요. 아무 것도 볼 수가...

 

노숙자 : 우리 현주가 죽은 날 경찰 조사에서도 아가씨는 똑같이 말했지. (다시 미경의 목소리를 흉내내며) ‘나는 아무 것도 못봤어요’

미경에게 서서히 다가가는 노숙자. 세차게 고개 저으며 온 힘을 다해 뒤로 물러서는 미경.

 

노숙자 : 뻔히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데 아무 것도 볼 수 없다면, 그 두 눈깔은 뭣하러 달고 다니는 거지?

 

포크를 치켜들어 미경의 눈을 향해 내리 꽂는 노숙자. 질끈 눈감고 피하면 바로 미경의 머리 옆 바닥에 꽂히는 포크. 경악한 눈으로 바닥에 꽂힌 포크를 바라보는 미경. 미경의 한껏 열린 까만 동공. 포크를 뽑기 위해 몸을 굽히는 노숙자를 힘껏 발로 차고 짐승처럼 기어서 작은 방으로 피신하는 미경. 그 뒤를 쫒는 노숙자.

 

20 작은 방

급히 뛰어 들어와 방문을 잠그는 미경. 쿵쿵 문 두드리는 소리. 방문이 확실히 잠긴 것을 확인하고 뒷걸음치는 미경. 그때 미경의 등 뒤로, 아까 벗겨져 나간 벽지 틈새로부터 서서히 흘러내리는 핏물. 벽을 타고 스믈스믈 흘러내리다 어느새 벽면 전체를 가득 적신다. 배에 통증을 느끼고 몸을 움츠리는 미경. 퉁퉁 계속 울리는 문 두드리는 소리. 그때 몸을 숙인 미경의 눈앞으로 뚝뚝 떨어지는 핏방울. 시선 옮기면 아기 침대의 새하얀 시트 위로 후두둑 떨어져 붉게 번지는 핏방울. 피 떨어지는 방향을 좇아 고개를 들려는 찰라, 갑자기 천장에서부터 털썩, 거꾸로 떨어지는 남편의 상체. 두팔은 바닥을 향해 축 늘어져 힘없이 흔들거리고 피에 범벅된 얼굴은 미경의 얼굴 바로 앞에 멈춘다. 꺄악, 비명을 지르는 미경. 그때 덜컹 문 열리고 들어오는 노숙자.

 

노숙자 : (남편 목소리를 흉내내며) 저런 쓰레기들은 눈에 띄지 않게 잘 처리해야지...(싸늘한 목소리로) 갑자기 튀어나와 민폐를 끼치고 지랄이야.

 

서서히 포크를 움켜쥐고 다가서는 노숙자.

 

미경 : 거짓말, 이건 꿈이야!

 

미경 뒷걸음치며 손을 더듬는다. 그때 손에 잡히는 창가의 스노우 볼. 움켜쥐고 노숙자의 머리를 향해 힘껏 내리친다. 노숙자의 머리에 부딪혀 빠작 소리를 내며 산산이 부서지는 스노우볼. 미경의 타격에 옆으로 젖혀진 노숙자의 머리, 다시 스윽 올라오면 얼굴 가득 박힌 유리파편이 보석처럼 반짝인다. 그 밑으로 노숙자의 얼굴을 타고 흘러내리는 선홍빛 피. 그를 피해 힘껏 달아나는 미경.

 

21 거실

도망치는 미경, 그 뒤를 쫒는 노숙자. 뒷걸음치며 ‘이건 꿈이야’ 되뇌이는 미경. 안방 문틈으로 잠든 미경의 얼굴. 따라서 입술이 움찔거린다.

어느새 성큼 미경의 앞으로 다가선 노숙자. 코너에 몰린 미경. 미경의 얼굴을 서서히 덮어 오는 노숙자의 그림자. 노숙자의 움켜쥔 포크가 미경의 눈을 향한다. 안간 힘을 다해 노숙자의 팔을 붙드는 미경.

 

미경 : 난 다 알고 있어! 이건 꿈이야. 그저 악몽일 뿐이야!

 

노숙자 : (천천히 고개 끄덕인다) 하지만 때로는 현실이 송두리째 악몽이 되기도 하지. (킬킬 웃으며) 다시는 깨어날 수 없는 악몽. (표정이 싸늘해지며) 우리 현주가 죽던 그 날처럼.

 

팽팽하던 힘의 균형. 서서히 미경의 힘이 딸리는지 포크의 끝이 차츰 미경의 안구를 향한다. 미경의 눈동자를 통해 비치는 날카로운 포크의 끝. 거의 미경의 안구에 닿아 꿰뚫을 듯다가온다. 그때 띵동 울리는 초인종 소리. 소리에 놀라 현관문으로 고개를 돌리는 노숙자. 그 틈에 온힘을 짜내어 노숙자의 복부를 발로 차는 미경. 노숙자의 무너지는 상체. 바닥을 기어 현관을 향하는 미경. 그런 미경의 머리채를 집어 들어 놀라운 힘으로 내팽개치는 노숙자. 콰당. 날라가 벽에 쾅 부딪히는 미경의 머리. 터엉.

암전. 신경질적으로 울리는 초인종소리. 거친 숨소리.

 

22 안방.

앞 씬 이어 암전. 거친 숨소리 점차 잦아들어 새근새근 숨소리로 변한다. 벨소리. ‘여보, 여보’ 멀리서 들리는 남편의 목소리. 화면 서서히 밝아지면 침대에 평온히 잠든 미경의 얼굴 클로즈 업. ‘꿈이었어’ 깊게 한숨 내쉬며 나즈막히 속삭인다. 삑삑삑 도어락 해제하는 소리. 땀에 흠뻑 젖은 미경의 잠든 얼굴에 안도의 미소가 스민다. 덜컹덜컹, 곧이어 열쇠로 문을 여는 소리. ‘지금 몇 신데 아직도 자고 있는 거야?’ 투덜대지만 다정한 남편의 목소리.

서서히 눈을 뜨는 미경, 하지만 그녀의 눈이 검은자위 없이 온통 하얗다. 익스트림 클로즈업. 앞이 보이지 않는 미경. 놀라 두 손을 들어올린다. 피에 흠뻑 젖은 손. 얼굴로 핏방울이 뚝뚝 떨어진다. 몸부림치는 미경. 카메라 빠지면 누워있는 미경의 하체와 침대가 온통 피로 물들어 있다. 미경의 비명소리가 화면을 가득 채운다. 비명소리에 놀라 안방으로 뛰쳐 들어오는 남편.

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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