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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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너무나도 오랜만에...찌잘한놈 인증 각오하고...

kinoson kinoson
2011년 02월 24일 02시 01분 26초 2640

1

술을 마셨다. 뭐 하루건너 마시는 술이지만 오늘은 좋아하는 동생놈들과 기분좋게 마셔서인지

 

기분이 좋다. 아니 좋았다. 방금전까지는...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보게된 구모모양의 두번째 영화 소식...

 

탑배우들이 출연하기로 하고 올봄에 활영 들어간다네...

 

2

불과 얼마전 세상을 떠난 시나리오작가의 기사를 읽고 

 

진심으로 한동안 마음이 안좋았다. (내 주변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러했을테고...)

 

누군가는 목숨을 걸만큼 힘든 영화의 길 혹은 감독의 길...

 

누군가는 너무나도 쉽더라...

 

3

물론 구모모양의 재능이 왠만한 작가들 혹은 감독들 혹은 감독 지망생들의 양싸대기를

 

날릴만큼 뛰어날수도 있겠지만 어쩔수 없이 다가오는 괴리감은 존재 할수밖에 없다.

 

괜히 울컥하는 못난 마음에 진심으로 그 시나리오를 읽어보고 싶어졌다.

 

4

그냥 잘란다. 기분좋게 술 마시고...그 기분좋은 마음 그대로 간직하고...

 

이제야 조금은 알겠다. 세상을...

 

 

[불비불명(不蜚不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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