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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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complex

kimunyeol kimunyeol
2010년 04월 10일 13시 49분 01초 2219

complex, 일종의 정신병으로 뭐랄까 '열등감'이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complex에 대해서는 어렵게 얘기를 할 수도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complex라는 단어가 포함된 글들은 어렵다. 하지만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그렇게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다. 그냥 내 자신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을 너무 가지지 않은 것 같아서, 또 complex라는 것을 공부하고는 있지만 정작 내 complex에 대해서 자세히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이 글을 적게 되었다.

첫 째, 나의 complex는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complex라고 하면 외적인 것들, 즉 외모에 관한 것들에 대해서 생각하거나 이야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내 경우는 외모지상주의에 빠진 세상의 시선 보다는 영어로는 mind,우리 말로는 마음 혹은 그것을 담고 있는 내적인 면에 대해서 생각코자 한다.

일단 내 성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참으로 내성적이고 대인 공포증이 심하다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나의 가장 큰 compex이다. 이것이 문제인 이유는 타인을 대함에 있어 소극적이며 내 생각을 잘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사람고 이야기를 하는 상황에서 지나치게 긴장을 한 나머지 미리 이야기를 하겠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자꾸 까먹게 된다는 점 또한 나의 큰 문제 중 하나이다. 이런 행동들이 반복이 되다보니 내 내성적인 성격이 나의 complex로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잡게 되었던 것이다.

둘 째, 이 complex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이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 쉽게 다가가기가 힘들다. 하지만 이런 말이 있다. 'complex를 극복하면 그것은 자신의 장점이 된다'. 이 말을 조금 다르게 해석하면 'complex는 얼마든지 장점으로 만들 수 있다' 로도 생각할 수 있다. 나의 경우를 예로 들면 나는 성격이 내성적이라서 내 의견을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하고 지나친 긴장으로 자꾸 말을 까먹게 되는데 그것을 장점으로 변화시키면 남들보다 더 깊이 생각하고 또 여러번 생각해서 그것을 글로 쓰는 것이다. 나는 어릴적부터 아무 생각이나 생각되는 대로 자꾸 적으려는 습관이 있었다. 남들만큼 말을 잘 하지는 못하지만 글을 쓰는 것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다. 내가 영화라는 꿈과 목표가 없었다면 아마 컬럼니스트 같은 글 쟁이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보곤 한다.

이처럼 complex를 숨기려고만 하지 말고 오히려 드러내서 자랑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나의 약함을 자랑합니다' 라고 말이다. 나만 complex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나보다 잘난 사람들도 분명 자기 자신만의 complex는 분명 존재할 것이다. 여기서 차이는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또 어떻게 이용하는가에서 나타난다.

당신의 complex는 무엇인가? 또 그것을 이용하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이 글을 계기로 당신의 complex를 장점으로 변화시킨다면 당신은 이미 반은 성공한 것이다.

대인 관계에 서툰 아이가 있었다. 
컴플렉스가 많은 아이는
자신의 말과 행동이 남에게 어떻게 비칠지 고민했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특정 행동에
사람들이 짜증을 내거나 어이 없어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 아이는 타인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심리학 책도 들여다 보았다.
비록 정신과 의사는 되지 못해도
그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영화라는 예술을 창조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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