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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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애도

kinoson kinoson
2009년 09월 01일 22시 52분 32초 1834 2
2004년 "청연" 촬영현장에서 딱딱이 치던 나에게..

항상 밝은 웃음을 보여 주었던 사람.

촬영도중 이은주씨의 자살소식을 듣고

스탭들 앞에서 정말 마음 아프게 울었던 사람.

2005년 "연애 그 참을수 없는 가벼움" 프리 단계에서 다시 만난 나에게..

이번 영화도 같이 하는거야? 라며 역시나 밝게 웃어주었던 사람.

어쩌다보니 연속으로 두작품을 함께 하게 되었고...

항상 열심히 연기에 몰두하는 장진영씨를 보며

진짜 배우다..라고 생각했던 적이 여러번 이었습니다.

그렇게 두작픔을 함께 하고 그 후로 다시 만난적은 없었지만.

그리고 2년후 위암소식을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되었고..

이래저래 당시 장진영씨 매니저들과 통화를 하며 안부를 물었고..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는 말을 들었는데..

오늘 사망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

가슴이 먹먹합니다.
[불비불명(不蜚不鳴)]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sandman
2009.09.01 23:52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는 말을 들었는데.. <=== 아.. 저도..

다시 만나나 했는 데..

....

좋은 곳으로 가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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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010534
2009.09.14 08:18
삶과 죽음이 다르지 않습니다.
밤이 오는 것을 의심한 적 없고 아침에 해가 뜨는 것을 의심한 적 없으며
나에게 슬픔이 있음을 의심한적 없고 환희가 있음을 의심한 적이 없으며
삶이 있고 죽음이 있음을 의심한 적 없습니다.
슬퍼하십시요.
많이들 슬퍼하십시요.
겨우 진정되었던 그날의 슬픔을 오늘도 의심하지 않게 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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