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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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땅도 땅도 내 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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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7월 27일 20시 31분 59초 2379
나의 거짖말 하기 영향은 '땅'에게서 물려 받은듯 하다.
귀신이면 똑같은 귀신이지 '저승사자'가 있고
귀신을 보면 본거지 손수 팥죽을 먹인 사연은 무었이고
너희 아빠가 나쁘다는 것을 내가 불쌍하다고 돌려 예기하기도 하고,
어쨌든 태초부터 유년시절까지 내 땅은 이야기 보따리 였고
굵직한 버드나무 그늘아래 다리베면 자동으로 시시콜콜한 말도 안되는 이야기가 나왔다.
학교에서 가난한 놈이라 해서'도둑놈'누명 쓰고 울며 들어오면 나무는 무릎에 않혀놓고
이렇게 달래곤 했다."그러지 말어 ... 그러지 않았으면 억울해 하지마러"
그녀의 말에는 너는 세상에서 가장 많은 매를 맞아 불쌍한 아이이기도 하고
내 생각 하기에 나는 그녀의 품(소리,따듯함,노래,이야기)을 가장 많은 시간 독차지한 독재자일 뿐이었다.
가뭄이 들어 땅이 많이 아플때 나는 너무나 슬펐다.
땅이 병들고 아파서 슬프지 않았고
땅이 말라 비틀어져 내가 더이상 기댈공간을 내주지 않아서 슬펐고 화가 났다.
나는 지켜봤다. 땅에서 풍요로움만을 누렸던 나는 땅을 살리는 방법을 배우지는 않았다.
선천적으로 게으름을 가지고 태어난 나는 가뭄에 말라 비틀어진 땅에 어쩌다 비가 내리는 것도
'감사함'을 느끼지 못했다.외냐하면 그게 땅을 살리는 건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2008년 1월8일 오후 8시50분 .난 땅을 버렸다'
그러나 나와 나의 형제와 아버지는 그 땅이 지금 누구의 소유가 되었는지 알길이 없다.
그날 저녁 , 다음날 저녁 , 그 다음날 저녁까지 '미안하다'만 한참 되내이기만 했다.
인생 머 없어 돌아가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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