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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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혼잣말...

xeva xeva
2008년 01월 27일 21시 59분 22초 1580 2
요즘들어..더 그런거 같다는 생각이나 기분이 든다...
너무 밝은 햇살에 눈부셔 눈도 제대로 뜨기 힘들만큼 화사한 햇살을 보면서 아~ 좋다~ 해야할 듯한데...
난 왜 세상의 끝을 만나는 느낌이 드는지...삭막하고 낯설은 이방인이 느끼는 ....
언제부터인가 난 나자신에게도 낯선 이방인이 된듯하다...
형용할 수 없는 내마음 속에 공허함도 ......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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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dman
2008.01.28 10:30
아~~ 좋다고 한들..
삭막하고 쓸쓸하다고 느낀들..

그 태양은 그 태양이고..
당장 변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으니..

이왕 그럴진데..

아~~ 좋다고 생각하시죠?

어떻합니까?

힘내는 수 밖에 없죠 ^^;

아~자~~!!
sympathy4vg
2008.01.30 04:07
'만성 공허감' 이라고, 정신과에서 하는 말인데 증상도 아니고 병도 아닌 그런 게 있어요.
'만성 공허증' 이라고 하나의 독립된 병으로 일컫지도 않지만, 우울증의 증상으로는
'만성 공허감' 이 있습니다. 라는 문장도 쓰지 않는다는 말이죠.
그래도 독립적으로는 참 많이 씁니다. 헛헛한 느낌이 들어요.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무엇 때문에 열심히 살았는지 모르겠어요. 네, 환자님. 그건 다 만성 공허감 때문이랍니다.
이런 식으로 말이죠. 이방인이 된 듯한 느낌과 공허감의 공통점이라면,
이방인이 된 듯한 기분이 바로 '무엇도 내 것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기 때문일 것 같네요.
공허해 하지 마세요. 정신과에서 하는 말로, '금방 지나갈 감정' 이거든요.
조금만 더 버티면, 죽기 직전에 당신은 지금 당신을 힘들게 하는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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