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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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새해 다짐,

7110ckm 7110ckm
2008년 01월 11일 23시 17분 43초 1608 4
참 바보같았다고 가끔은 생각했다.

좋은 영화학과를 가기위해 재수를 하고,
말도안되는 수학점수 때문에 결국, 군대에가고,
제대후 다시 찾은 학교는 정원 미달로 학과가 사라졌다.

공사현장, 서울역 짐나르기, pc방, 노래방,대형마트, 급식보조, 영업사원, 배달, 기타등등

제작비와, 작게나마 작업실을 만들려고 숨가쁘게 달려왔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얕은 고난에 술잔을 귀울이며 같은 오늘을 살고 있었던것 같다.

그게 참 바보 같다고 생각했다.

전부를 걸지 못하고 흔들려하던 어제에 내 모습이
어느새 다가와 버린 새로운 시작앞에 초라하게 서있다.

문득 엄마에 얼굴을 보며 느낀다.
많이 늙으셨구나..

어제받은 몇만원에 용돈이 내 주머니에 남아있는동안
난 깨닫지 못할것만 같다..

목숨걸고 살아가자,

다시는 오지 않을 청춘에 사막위에서,
푸른별 지구, 그 설렘임...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doggy4945
2008.01.15 22:56
아..... 공감 될것! 같은 글이군요. 글도 잘 쓰시고.. 전 아직은, 저에게 학업이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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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10ckm
글쓴이
2008.01.18 15:11
^^::

공감될것~! 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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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dman
2008.01.23 15:08
그래서 지금은 그 학과가 없어졌다는 건가요?

궁금하여라..
Profile
7110ckm
글쓴이
2008.01.25 23:53
네~ ^^
산넘고 물넘어, 옛날 옛적 그 언젠가에 기억속에 이름모를 학교입니다, ^^

샌드맨님, 당신은 누구입니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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