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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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

kinoson kinoson
2007년 03월 29일 03시 50분 49초 1497 4
갑자기 비가 내립니다...

갑자기 추워집니다...

우산을 미리 챙기지 못한 스스로를 잠시 원망하며 갈길을 재촉합니다

아직은 봄은 아닌가 봅니다


술을 한잔...아니 많이 마셨습니다.

비틀거리며 술집을 나오니 어느새 비가 그쳐있네요

비틀비틀...한걸음 또 한걸음...

겨울잠바를 괜히 치워버렸구나. 잠시 후회가 됩니다..

집앞에 길잃은 고양이 한마리가 떨고 있네요..

자기도 많이 춥겠지요..


몇시간후면 아침이네요..

혼자 바래봅니다..


내일은....... 맑은 하늘을 보았으면...
[불비불명(不蜚不鳴)]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73lang
2007.03.29 14:22
길냥이는 외로운 사람을 알아본다던데..

그 추위에 떨고 있던 길잃은 야옹이를 꼬옥 껴안아 주지 그랬냐..

우산을 서른개 이상 잃어버릴때 쯤이면 나이를 먹어간다는게 실감이 안나게 되도만..

술 좀 고만 처먹고..

우겔겔
Profile
sandman
2007.03.29 20:30
오늘은 날씨 좋았는 데...
^^;

예전 같은 상황에서 고양이를 봤는 데..
얼마나 배가 고팠던지 풀을 뜯어 먹고 있더군요.
울컥 해서 집으로 데려와
건강 회복할 때 까지 키우겠다며...

(같이 살던 후배 넘이 워낙 고양이를 싫어해서 ...
그러다 옆 집에서 잘 살게 된...그 고양이가 생각나네요.
거의 개수준의 붙힘성과 두뇌였는 데...
아래 어느 글 처럼 정 떼려고 고생 많이 했죠.
결국 언제부터인가 보지도 않더군요.)

흐린 날도 있으면 밝은 날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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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zypunk81
2007.04.17 21:40
술 좀 그만 드시면 될거 같은데...그게 참 마음대로 안되죠.캬캬캬
doggy4945
2007.05.16 19:32
글 멋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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