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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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헛소리...그리고 쓴소리

kinoson kinoson
2006년 08월 25일 04시 26분 21초 1242 2
1.

먼저 영화가 끝이나고..몇달간 빈둥거린 탓에 낮밤이 바뀌어 버렸다.
아침에 잠이들고 밤에 일어나서는 멀뚱멀뚱 밤새고 (뭐 영화보고 만화보고 오락하고..)
다시 아침에 자는 생활...
이런 생활에 종지부를 찍어야 겠다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밤에 일어나서 아침에 자지않고 나가서 놀다가 밤 12시 무렵 잠이 들었다
(물론 잠을 자기 위해 술을 꽤나 마셨다..)
여튼 성공이다...

...라고 생각했으나. 전날밤 12시에 잠이 들어서 이튿날 밤8시에 깨어났다.... -_-

그래서 다시 이시간에 컴퓨터 앞에 앉아 깨작거리며 글을 쓰고 있다.
다시 낮밤을 바꾸기 위해서는 어서 새로운 영화에 참여를 해야만 할듯 하다.


2.

요즈음 사람들을 구하는 글을 보거나 아는 동생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짜증이 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이력서를 받았거나 면접을 봤으면 좋은 소식이든 안좋은 소식이든
본인에게 알려줘야 할것 같은데..(안좋은 소식이라면 더더욱)
오랫동안 연락이 없으면 그냥 알아서 떨어진줄 알아라...라는 식이 대부분이어서다
물론 전부 그렇지는 않겠지만..

면접 대상자가 되지못하였습니다. 죄송합니다. 라는 짧은 메일한통
보내줄 여유도 없는것인지. 아니면 최종에 최종에 최종까지
저울질을 해보겠다는 건지 도통 알수 없는 노릇이다.

날도 더운데 긴시간 그 날의 면접을 위해 고생해서 온 사람은
뒷전이고 고작 몇분의 면접후에 "빠른 시간안에 연락 드리겠습니다"
그리고는 연락이 없다. (나도 몇번 당했던 일이다..)
이런식이면 다른 영화에 면접을 보러가도 애매해진다.

6년전에 처음 영화판 기웃거릴때 가진게 아무것도 없었다고
생각했던 나는 닥치는 대로 이력서를 보내고 면접을 봤었다.
그러면서 별별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아픈기억들도 꽤 있다.

그때 나와같이 연출부 생활하거나 제작부 생활 했던 친구들
혹은 형들 누나들...이제는 감독이 되었고 조감독이 되었고
PD 가 되었고...물론 영화를 떠난 사람들도 있고...

지금 면접을 보러오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몇년전 자신의 모습을 볼수는 없는걸까?

내가 저위치에 서면 절대 저러지 말아야지..
혹시 한번쯤이라도 이런 생각 해본적은 없었던가...?
한번쯤은 곰곰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것 같다...

- 너나 잘하세요...

물론 나도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아 봐야겠다...

그나저나 어서 잠이 들어야 할텐데 잠이 안온다..
큰일이다...
[불비불명(不蜚不鳴)]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lobery
2006.08.26 03:37
동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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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zypunk81
2006.09.15 18:32
나도 잘해야 할터인디..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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