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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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초라한 나..

inmysang
2005년 01월 05일 02시 20분 03초 1230 15
한없이 초라해진 나.

뭐라 설명해야할까,
이런 기분은..


기분이 나쁘지도,
그렇다고 좋지도 않았고
그저 우중충한..
우중충하다는 말로밖에 표현이 안되는..


밥을 먹어도 먹는 것 같지가 않았다.
먹고 또 먹기를 반복했는데도,
배가 부르질 않았다.
밥을 먹으면서 울고 있는데도
눈물이 느껴지지 않았다.


이 모든것이 전부 가식으로 뒤덮힌 것처럼
오늘 나는 초라해졌다.
마치 내 본 모습을 찾은 것처럼,
너란 인간은 원래 그정도밖에 안된다고
누군가 내게 윽박지르는 것 같이
오늘 나는 초라해졌다.


초라해져서 눈물이 난 것은 아니였다.




나는 미래가 두렵지만,
누군가에게는 환한 미래가 펼쳐져있다.
그것은 모두 그 사람의
노력의 결실인것을 잘 안다.




그저 나는,
쓸쓸했다. 못내 서운키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고
그런 감정들이 교차되면서
나는 우울해졌다.


미래가 보이지 않아서일까
나와는 다른 누군가때문일까



정확한 이유를 대라면 어렵다.



나는 그저 아무런 이유도 없이
쓸쓸하고 초라해졌다.


훗날 뒤돌아 생각했을때도
초라해질만큼....
언젠가는.............................(-_-);;;;; ←요건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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