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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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sadsong sadsong
2004년 12월 31일 03시 55분 37초 1429 5 8
4444.jpg

주변 모든 것으로부터 등을 돌려도 그다지 아쉽지 않겠다는 잠깐생각

오랜 모든 꿈들을 놓아 주어도 그다지 아쉽지 않겠다는 잠깐생각

지금 이대로 멈춰 버려도 그다지 아쉽지 않겠다는 잠깐생각

더이상 머리를 기르지 않아도 괜찮겠다는 잠깐생각




머리에 큰 구멍 뚫리고

돌무더기 가슴에 내려앉은

이천사년 십이월 삼십일일의

세시 오십오분



이렇게 기분좋은

2004년 12월 31일

03시 55분



sadsong / 4444 / ㅈㅎㄷ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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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aesthesia
2004.12.31 10:07
필커 회원님들은 대다수가 감수성 덩어리님들입니다~~!!
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필커 회원님들 모두모두..2005년 한해에도..
^-^
그럼 이만,,
uni592
2004.12.31 13:37
머리는 기르는게 좀 더 인간같다는 생각.
mojolidada
2005.01.01 00:45
난 형의 잠깐생각을 길게생각

유니님 말씀에 동감!
유니님, 새드송님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shally
2005.01.04 01:53
당신의 눈빛두 촉촉했던 밤이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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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dsong
글쓴이
2005.01.04 11:13
쉘리.. 굉장하군요. 기억을 더듬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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