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드려요.
부산에서의 달뜬 몸과 맘이 가라앉지 않아서 광화문 시네큐브로 매일 앙겔로풀로스 특별전 보러다닌답니다.
어제는 3시간 50분짜리 <유랑극단>을 보았더니 오늘 3시간도 채(!) 안되는 <율리시즈의 시선>은 가뿐하더군요.
하지만 저녁엔 몸이 꽤 피곤해져요.
부산에선 ID카드덕에 공짜로 좋은 영화 많이 봤는데 7천원씩 내고 보려니 .... 히휴.
7천원씩 계산해보니 부산서 14만원어치 영화를 본것이더군요. 어라~디야~...
이렇게 영화보기에 미쳐있고 영화에 대한 신념을 굳히고 있는게 맹목적인것은 아닌가,
현장활동도 안한지 오래되었고 시나리오도 안쓴지 오래되었는데.... 비료만 주고 있는 다소 답답한 마음.
오늘 <율리시즈의 시선>에서 사지절단되어 배를 타고 떠나는 레닌의 동상과 그것을 보고 성호를 긋는 사람들을
보고 눈물을 흘렸답니다.
레닌........
유럽여행을 간 최영미가 <시대의 우울>에서 쓴 것인데요,
체코에 내리자마자 코를 찌르는 지른내,
고리高利의 환전부스들을 보며 80년대 자신이 추구하던, 무지막지한 신념을 두던 사회주의의 공간,
동구권의 붕괴를 인정하고싶지 않아서 혼났다는.
배에 누워있는 거대한 레닌동상에 성호를 긋는 사람들, 조각난 돌덩이가 되버린것인데도 ......
<송환>의 할아버지들도 생각나고.
열악한 상황에서도 열정에 못이겨 영화판에서 일하는 열혈청년들,
(어제도 영화 한편 엎어져버렸다는 누군가의 전화를 받은터라)
언제 무너질지 모를 듯 위태로웠던 동구권처럼,
레닌을 사랑하던 인민들처럼
..... 그냥 뭐가 뭔지, 가슴이 찡하게 아파오더군요.
하지만 영화는 레닌이 아니니. 무너지지 않을터요.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하지만 가슴속에는 이루지 못할 꿈을 품자.> - 체 게바라.
부산에서의 달뜬 몸과 맘이 가라앉지 않아서 광화문 시네큐브로 매일 앙겔로풀로스 특별전 보러다닌답니다.
어제는 3시간 50분짜리 <유랑극단>을 보았더니 오늘 3시간도 채(!) 안되는 <율리시즈의 시선>은 가뿐하더군요.
하지만 저녁엔 몸이 꽤 피곤해져요.
부산에선 ID카드덕에 공짜로 좋은 영화 많이 봤는데 7천원씩 내고 보려니 .... 히휴.
7천원씩 계산해보니 부산서 14만원어치 영화를 본것이더군요. 어라~디야~...
이렇게 영화보기에 미쳐있고 영화에 대한 신념을 굳히고 있는게 맹목적인것은 아닌가,
현장활동도 안한지 오래되었고 시나리오도 안쓴지 오래되었는데.... 비료만 주고 있는 다소 답답한 마음.
오늘 <율리시즈의 시선>에서 사지절단되어 배를 타고 떠나는 레닌의 동상과 그것을 보고 성호를 긋는 사람들을
보고 눈물을 흘렸답니다.
레닌........
유럽여행을 간 최영미가 <시대의 우울>에서 쓴 것인데요,
체코에 내리자마자 코를 찌르는 지른내,
고리高利의 환전부스들을 보며 80년대 자신이 추구하던, 무지막지한 신념을 두던 사회주의의 공간,
동구권의 붕괴를 인정하고싶지 않아서 혼났다는.
배에 누워있는 거대한 레닌동상에 성호를 긋는 사람들, 조각난 돌덩이가 되버린것인데도 ......
<송환>의 할아버지들도 생각나고.
열악한 상황에서도 열정에 못이겨 영화판에서 일하는 열혈청년들,
(어제도 영화 한편 엎어져버렸다는 누군가의 전화를 받은터라)
언제 무너질지 모를 듯 위태로웠던 동구권처럼,
레닌을 사랑하던 인민들처럼
..... 그냥 뭐가 뭔지, 가슴이 찡하게 아파오더군요.
하지만 영화는 레닌이 아니니. 무너지지 않을터요.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하지만 가슴속에는 이루지 못할 꿈을 품자.> - 체 게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