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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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멍하니 하나만 바라보면...

kinoson kinoson
2004년 06월 26일 15시 42분 21초 1140 35
바보같다는 소리를 듣는다...

오랜만의 술자리.. 남들이 미련하다 한다.

오늘도 힘없이 집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방금전까지는 괜찮던 속이 다시 울렁거린다.

역시 부실한 안주로 술을 그리 먹어대는게 아니었다...

오바이트를 해야하나? 잠시 생각한다. 화려한 네온사인들...바쁘게 지나가는 사람들..

그 속에 오바이트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멍하니 서있는 나를 본다.

집으로 간다. 불도 켜지않고 옷도 갈아입지 않고 짝퉁 라꾸라꾸 침대에 눕는다.

퀘퀘한 냄새 반지하방...

내일은 조금 더 다른일이 생기려나? 그렇게 몸을 몇번 뒤척이다 잠이든다.

내일은....내일은.......그러다가...
[불비불명(不蜚不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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