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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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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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ud1016
2004년 03월 09일 02시 21분 36초 1120 1 2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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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y326
2004.03.10 16:48
바람이 희망이 되기 위해서는 무수한 노력과 희생이 필요하다는 것을....
삶이 부질 없다는 것을 깨닫는 그 순간이 그리 멀지 않았다는 것을....
우리가 그토록 바라고 원하던 것이 내 앞에 놓여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그 순간의 실망, 절망들이 뒤섞여
아픔들이 된다는 것을......
내가 선택한 삶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난 어쩔 수 없이 이 생을 내 온 마음과 열정을 쏟아 부어야 함을....
희망이라는 것이 저 하늘 위에 떠도는 구름이라는 것을.... 그래서 안타깝게도 잡을 수 없음을....
그래서... 그래서.... 애처롭게만 그저 저 하늘을 마냥 바라보아야 함을....
나의 주위에 사랑하는... 그리고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이 항상 내 곁에 있다는 것을 알기 전까지는
슬픔과 아픔에 헤매어야 함을.....
그 모든 것을 알게 되는 그 날.... 우린 후회 속에 눈물을 흘리며 눈을 감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알고는 있지만 눈물과 한숨에 뒤섞인 이 생을 살 수 밖에 없음을 인지하고 있다.
내가 바라는 게 한가지 있다면
새털처럼 가볍게 그저 그렇게 모든 거을 잊은 채 그리고 모든 것을 지운 채 반열에 오르는 것뿐......
하지만 사랑하는 그 누군가와 함께 한다면 그 얼마나 위안이 되고 힘이 될지.....
그래서 결국엔 사랑했다고 그래도 한 번쯤은 정열적인 사랑은 했었다며 웃음을 띄운 채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가 있을지
저도 제 자신을 그리고 제 주위를 되돌아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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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답답해서 한 번 적어 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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