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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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73lang의 시비걸기?

applebox
2004년 02월 17일 00시 53분 15초 1217 2 25
내가 게시판에 글을 많이 올린다고 불만이다
툴툴거린다
"뭐야? 이누무 사이트는 글을 많이 올려도 X랄이여?"
혼자 생각도 해본다
한동안 이래저래 개인적인 일로 자주 들르던 이곳에 한동안 뜸해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내가 글을 자주 올리는게 그렇게도 이상한 짓거리로 치부되다니...

얼마전까지 잊고 지내던 이곳을 다시 찾아오게 된건 순전히 내 방짝 때문이다
어느날인가 혼자서 열심히 바보상자를 보며 낄낄대고 있는데 갑자기 컴터를 보면서 "진짜 돈 생기면 필커에 돈 보냅시다..."라는 말을 하면서 광분하던 나의 방짝
나도 언젠가 이 곳의 유지에 도움이 되고자 계약하면 꼭 돈 보내야지 해놓고서는 돈 받으면 바로 술집에서 쐬주한잔...
빚 갚고 뭐 그러고는 그렇게 잊고 살았는데...
나도 한때는 필커를 그렇게 좋아하고 이곳에 로케이션 정보같은 곳에 리플 달고 하는 일이 그렇게도 즐거웠는데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요즘은 솔직히 하루에 두 번 필커에 와서 글 읽는 재미에 산다
그리고 글 올리는 것도 또한 나름대로의 재미를 느끼고 있다
뭔가를 계속 남기고 주절거리는 재미...
뭔가 특별한 곳을 긁지 않는 한 왠만하면 시비걸지 않는 이곳의 편안함 또한 좋다

73lang은 술 한잔 하자고 전화로 뭘로 이야기 한지가 벌써 일년은 훨씬 넘은 듯 한데...
서로가 연락도 요원하고...내 방짝은 이 아이디의 글에 광분한다
내가 아는 사람이라고 했더니 무슨 연예인 아는 사람처럼 나를 취급하기도 했다

뭔가 73lang의 시비걸기에 일침을 놓고 싶어서 시작한 글이 이런 저런 이야기로 이어지는 것 같다
그렇다고 특별히 시비걸기에 뭐라 할 말도 없다
한동안 글을 올리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니...
그렇다고 뭐라고 하지는 말아줬으면 좋겠다
아마 내가 나타나는 모습에 반가워하는 다른 표현이겠지
(이것 역시 나 혼자의 위안이지만...)

암튼 좋다
그냥 이렇게 왔다갔다 해도 7lang말고는 뭐라 하는 사람이 없어서 좋다
이렇게 글 올리는게 또 며칠이나 갈지는 모르지만...
다음에 또 뜸한 중에 오랜만에 어디를 갈려고 찾아보아도 지금 생각에는 또 이곳을 찾을 것 같다

I Love You, Just as You are...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73lang
2004.02.17 02:26
필커 인기도에 연연하는 내 입장서넌 성두 라이벌이여~!...우겔겔...

성이 자꼬 글 올리면언 내 인기도에 자꼬 지장을 줄꺼 같아선디..

활달한 모습을 보는거 같아 반가워서 한마디 혔드니만

뭐이 그리 불만이 많으씨요잉?...움훼훼훼

술이나 한잔 허십씨다요...

조만간 연락헐팅께로...



뱀발 : 성...술은 내가 살팅께 돈은 성이 내구...2차루 내가 섭외해 놓은 충무로 도우미 노래방 가십시다요....거기 이뿐이 언니덜 무쟈게 많아야~!...성하구 가면 아줌마가 들어올꺼 같긴 허지만서두...우겔겔...^^;;;




건승!
applebox
글쓴이
2004.02.17 13:31
73lang아 그 인기도라는걸 지금 가서 보고 왔는데...에구 나는 아직 60위권이여...
1000점도 안 넘었다고...너와의 격차는 평생 줄이기 힘들듯...쩝
그거 넘기려면 하루에 글 열개는 올려야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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