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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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정신 없슴다.

java1004
2004년 02월 12일 20시 41분 23초 1026 2 2
몇 일간 친구 집에서 신세를 지면서 아줌마 소리를 많이 듣슴다.-.-;;;;;
시집 안 간 처녀에게 아줌마 소리는 죽음과 같슴다. 정말 슬픔다. ㅠㅠ
천국의 계단 영향으로 친구녀석 조카는 보고싶다만 불러댐다. 처음에는 그 조카 녀석이 귀여웠슴다.ㅠㅠ
조막만한 얼굴에 똘망똘망~한 눈..하지만 시간이 흐른후,
친구녀석이 집에서 정서 불안을 겪는다는 이유를 알았슴다.ㅠㅠ
한 놈은 요란한 장난감 가지고 놀죠. 노래 크게 불려대죠. 하루내내 말하죠.
한 놈은 밥 달라, 안아달라 '앵앵' 울어대죠..정신이 없슴다.
이젠 그리도 귀엽게 들리던 보고싶다 노래도 듣기 싫슴다.
처음에 그 녀석의 보고싶다 열창에 감탄해서 자꾸 시켰슴다. 그랬더니 저만 보면 보고 싶다만 불러 댐다.
지금 친구녀석은 부엌에서 큰언니와 저녁밥상을 준비하고, 조카녀석은 제 뒤의 친구녀석 침대에서 폴짝폴짝
뛰기 놀이를 하고 있슴다,.우리 조카였슴 한 대 쥐어받았슴다. 정신없슴다.
빈대되어 사는 것도 좋지만....정말 저는 시집을 못갈 것 같슴다. ㅠㅠ
낼 친구녀석은 라섹수술을 함다. 친구녀석은 몸보신 한다고 거금을 들여 삼겹살을 사왔슴다.
조카와 손을 잡고 비행기를 부르며 삼겹살을 사오는 친구녀석에게 말했슴다.
넌 시집가도 되것다.....

친구녀석이 에세이에 자신의 글을 삭제하고 난 뒤 여길 들어올 때마다 친구녀석의 갈등이 보임다.
Delete Key처럼 지금의 힘듬이 모두 지워졌슴 좋것슴다. 상업영화든 다큐든 돌아서 가든
올바른 길을 갔으면 하는 바램임다..^^ 인연도 빨~랑 만나구...ㅎㅎㅎ

친구녀석 오빠가 태국에서 돌아오는 날엔 이 집을 떠나야 함다.
친구녀석 오빠가 장동건을 닮아 눈 뒤집어 진지 알았슴다.
어찌 이리 틀리게 생겼을까~나..ㅎㅎㅎ
앤이 있는 관계로 몇 번 찔려보기 시도도 못하것슴다......
밥 먹으러 가야것슴다. ^^;;;;;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birdtree
2004.02.12 22:19
너의 아뒤를 사용하러다 가입을 했다. 더 이상 도용함 안될 것 같기에....
몰래 써놓고 읽어보라고 하는 건 뭐냐.
에세이에 나의 글을 삭제했던 건 나의 독백일 뿐이라는 생각과,
권태로움을 잘 느끼는 인간이기에 내 글이 지겹게 보였을 뿐.
오늘 삼겹살 너무 맛없다. 안 그러든?
영화인들과 먹는 삼겹살에 소주가 젤 맛있는 것 같다. 돈 아까워...
우리 집에 있는 동안 밥 잘 먹고, 편안히 있기를 바래^^;
java1004
글쓴이
2004.02.12 23:50
가입까지...*.*;;;;;;;;;
네..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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