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1,369 개

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외로움

panicted
2004년 01월 10일 00시 52분 43초 1069 7 1
외로웠다.
다름아닌 외로운 거 였다
그 이후부터의 생활들
내가 왜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나.
생각하고 생각해보고 곰곰히...
생각해보다..
이미 알고있었는지도 모를
힘들게 애써 외면하고...
외로워하고 있었다
치가 떨리도록
이토록 사람이 그리웠던 적이 있나
걷는몸은 무겁고
눈은 붉어지고
잠은 오지 않고
이젠 괜찮다고 우습게도 생각해왔던
그 사람 생각은 계속 맴돌고 있고
굳이 그 사람 때문이라고 하지 않아도
다름아닌 외로운 거 였다
내 인생의 꽃이 피어야할 20대를
외로움이 채워가고 있다
내일은..머리를 잘라야 겠다.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xeva
2004.01.10 04:00
.....기다림이나 그리움이나 다...자신의 몫이죠...
vincent
2004.01.10 19:18
결론을 '머리를 자르는 것'으로 내는 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
외로움도 약이 될 때가 많습니다. 잘 견뎌내다 보면 항체가 생기기도 하구요.
panicted
글쓴이
2004.01.12 17:45
그래도 머리는 자를래요 너무 덥수룩 하단 말이에요 흥!!
^^;;
aesthesia
2004.01.12 19:40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 있기에 저는 위안이 됩니다.
때로 왜 나만 외로운것이야 와 같은 생각을 적어도 하지 않게 되는
하지만 人間이란 자신에게 해가 되지 않는 만남만을 유지 하고 싶어하는 것같아요 어느 누가
손해만 보는 관계를 계속하려 할까요 부모님 이외에

우리의 인간관계는 차가우면서도 그 속에서 위안을 얻는건가요?
vincent
2004.01.13 01:25
그러세요 흥!!
저도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으로 결론을 내는 사람들 중 하나라구요 흥!!
^^;;;
Profile
lhy326
2004.01.19 18:23
마치 군대가기 전의 비장함 같군요.
내 인생의 꽃이 피어야 할 20대를 머리를 자르고 군대를 가서 나의 20대를 불사르리라.
흠... 멋지군요.
slow0601
2004.02.07 05:00
외로우니까 사람입니다.
이전
32 / 69
다음
게시판 설정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