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진짜 슬프네요..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강도가 휘두른 흉기에 깨진 '신혼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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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dsong | |
2003년 10월 09일 02시 59분 09초 1429 3 25 |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누가..뭐라고..어떻게..무슨말로.. 그들을 위로할수 있을까
있어선 안될일이..
있어선 안될일이..
신혼 두달 신랑 살해범 최면술로 잡았다
[중앙일보 고란 기자] 지난 13일 서울 양천구 신월동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범죄심리과. 강도가 휘두른 칼에 남편이 숨진 金모(26.여)씨가 슬픔에 젖어 이곳을 찾았다.
6일 전의 끔찍한 상황을 떠올리기 위해서다.
7일 오후 11시10분쯤 金씨는 서울 구로6동 다세대 주택 2층 계단에서 흉기를 든 강도와 맞닥뜨렸다.
강도는 금품을 내놓으라고 위협했고, 때마침 귀가하던 남편 양모(28.회사원)씨가 이 장면을 목격했다.
범인과 격투를 벌이던 남편은 그만 칼에 가슴을 찔려 숨졌다.
사건 해결의 유일한 단서는 金씨의 기억. 하지만 신혼 2개월째였던 金씨는 몸서리치는 상황에 정신적 충격을 받아 범인에 대한 기억을 거의 떠올리지 못했다.
결국 金씨는 장례식을 마친 뒤 국과수에서의 최면수사에 동의했다.
조사관들은 거듭된 암시를 통해 金씨가 사고 당시와 같은 상황에 처하도록 심리적 조건을 만들었다.
40여분 후 최면에 빠진 金씨는 범인에 관한 몇몇 단서를 되살렸다.
'키는 1백6Ocm 가량, 나이는 40대 초반 정도, 얼굴은 길고, 곱슬머리에 이마가 벗어진 편…'. 의식 저편으로 숨었던 기억이 선명하게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어 경찰은 같은 수법의 전과자와 최근 출소자 5천명의 사진을 추려 金씨에게 제시했다.
金씨는 최면술로 회복한 기억을 토대로 범인의 사진을 정확하게 집어냈다.
강도.강간 혐의로 14년을 복역하고 최근 출소한 金모(39)씨였다.
경찰은 金씨의 행방을 추적한 끝에 18일 오전 강원도 고성군 진부령 계곡 공사현장에서 붙잡았다.
국과수 관계자는 "끔찍한 사건을 직접 당한 피해자나 목격자의 경우 심리적 충격으로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경우 최면술을 이용해 정서를 안정시키고 사건 당시로의 '심리적 퇴행(退行)'을 유도하면 기억이 되살아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999년 1월 국내에 첫 도입된 최면수사는 기법이 발달하면서 지난해 모두 1백96건이 실시됐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중앙일보 고란 기자] 지난 13일 서울 양천구 신월동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범죄심리과. 강도가 휘두른 칼에 남편이 숨진 金모(26.여)씨가 슬픔에 젖어 이곳을 찾았다.
6일 전의 끔찍한 상황을 떠올리기 위해서다.
7일 오후 11시10분쯤 金씨는 서울 구로6동 다세대 주택 2층 계단에서 흉기를 든 강도와 맞닥뜨렸다.
강도는 금품을 내놓으라고 위협했고, 때마침 귀가하던 남편 양모(28.회사원)씨가 이 장면을 목격했다.
범인과 격투를 벌이던 남편은 그만 칼에 가슴을 찔려 숨졌다.
사건 해결의 유일한 단서는 金씨의 기억. 하지만 신혼 2개월째였던 金씨는 몸서리치는 상황에 정신적 충격을 받아 범인에 대한 기억을 거의 떠올리지 못했다.
결국 金씨는 장례식을 마친 뒤 국과수에서의 최면수사에 동의했다.
조사관들은 거듭된 암시를 통해 金씨가 사고 당시와 같은 상황에 처하도록 심리적 조건을 만들었다.
40여분 후 최면에 빠진 金씨는 범인에 관한 몇몇 단서를 되살렸다.
'키는 1백6Ocm 가량, 나이는 40대 초반 정도, 얼굴은 길고, 곱슬머리에 이마가 벗어진 편…'. 의식 저편으로 숨었던 기억이 선명하게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어 경찰은 같은 수법의 전과자와 최근 출소자 5천명의 사진을 추려 金씨에게 제시했다.
金씨는 최면술로 회복한 기억을 토대로 범인의 사진을 정확하게 집어냈다.
강도.강간 혐의로 14년을 복역하고 최근 출소한 金모(39)씨였다.
경찰은 金씨의 행방을 추적한 끝에 18일 오전 강원도 고성군 진부령 계곡 공사현장에서 붙잡았다.
국과수 관계자는 "끔찍한 사건을 직접 당한 피해자나 목격자의 경우 심리적 충격으로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경우 최면술을 이용해 정서를 안정시키고 사건 당시로의 '심리적 퇴행(退行)'을 유도하면 기억이 되살아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999년 1월 국내에 첫 도입된 최면수사는 기법이 발달하면서 지난해 모두 1백96건이 실시됐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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