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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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chrissie hynde의 i wish you love를 좋아하는 누군가에게...

vincent
2003년 09월 20일 20시 30분 28초 1135 3 1

http://www.mukebox.com/link/link_play2.asp?sid=57891

모놀로그에서 읽고 반가워서 링크 걸어 봅니다.
저도 리사 오노가 부른 따뜻한 보사노바풍의 노래보다는
이쪽이 좋아요.

아, <아이 오브 비홀더>..
제가 사랑하는 영화에요.
온통 비틀린 관계들로만 채워진 이 영화가 전 왜 그렇게 좋을까요.

이 영화의 빨란 파카 차림으로 나온 우울한 '이완 맥그리거'가 그 어떤 '이완 맥그리거'보다 좋고
장면이 전환될 때마다 나오는 '스노우돔'도 좋고
무엇보다 애쉴리 저드..의 마지막 대사가 좋았어요.
"당신 맘에 들었으면 좋겠어"였든가요..

다시 보고 싶어집니다, 저도.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anicted
2003.09.21 00:49
와...아이 오브 비홀더... 생각난다...
"생각난다" 라니.... 그렇게 좋아했던 영화였는데.. 그렇게 좋아했던 노래였는데..
생각난다 라니... 이영화를 빌려본 비디오 가게 에서 얼마후에 이 비디오를 2000 원에 팔길래 비디오하나 빌리고 라면 두개 사려던 돈으로 사버렸다
이것도 2000원 이에요? 라며 약간 흥분된 목소리로 따지듯이 물어봤었는데..
왜 이영화를 까맣게 잊고 있었지
그렇게 취해 있었는데
노래 올려주셔서 정말 너무 고맙습니다
오늘.. 잠은 다 잤다..
vincent
글쓴이
2003.09.21 18:07
반갑습니다. 어떤 이들은 영화가 심히 '변태스럽다'고 절 째려보는데... --
저 노래가 흐르는 장면은 정말 압권이죠.
서로 다른 방, 벽으로 나뉘어진 두 욕실, 그녀를 느껴보려고 벽을 더듬는..
(글로 옮기면 더더욱 변태스러워지는.. ^^;;;)
silbob
2003.10.07 03:50
João Gilberto의 Que reste-t-il de nos amours도 훌륭하죠.
이 노래의 처절한 가사도 모르고 친구 결혼식 배경 화면으로 쓴 기억이 나네요;;
이제라도 그 친구에게 사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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