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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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NO1,행복의 향기~

greenteapage
2003년 03월 17일 03시 54분 19초 1101 3
일상의 무게,포르르 날리고 한껏 봄볕 쏟아지는
파란 하늘 보며 기지개를 켜고 멋진 하루를 시작하세요~

가슴 활짝 내밀고,어깨 곧게 펴고,걸음은 활기차게,
표정은 환하게, ....~

초록빛 움트는 교외로의 산책도 좋겠죠.
아님 가까운 집 근처 화원에 들려 작은화분(앵초..토속 우리꽃)을 사보는 것,시간의 향기 머물러 있는 헌책방 여행,
큼직한 대형서점에서 책들속에 묻혀 cf의 한 장면처럼 책 속으로 탐험 떠나기.
황사가 얄밉지만 나뭇가지마다 파릇한 새싹 시작하는 가까운 공원으로 가벼운 발걸음을 옮겨보는 것.

골목길 담장 위에 빼꼼 하얀 봉오리. 그리움의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는 목련(양희은씨의 노래 "하얀 목련"중에서 ~)보며 시간에 젖어들어 보는 것,수줍은 듯 살짝 망울을 짓고 있는 노란 개나리,(비 오는 날 노란우비를 입고 노란장화를 신고 노란 우산을 들고 장난기 머금은 유치원 아이들의 모습처럼 동심으로 ~ ),이제 막 움트는 흙 위의 초록빛 잔디,(테이크 아웃 음료점에서 주는 하얀 일회용기에 물을 흠뻑 적신 솜을 깔고 잔디씨를 고루 뿌리면 일주일 정도 지나 잔디가 자라나기 시작한다.~)를 키워보는 것,맑은 공기 전하는 수경재배(알록달록한 조약돌깔고 알뿌리의 히야신스와 화이트의 수선화,은은한 연두색 이파리의 스킨 답서스~ 추신:좋아하는 식물로 깔끔하게 연출해 보는 것~) ....

행복의 향기를 품은 바람은 어디서 불어오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멀리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늘 곁에 머물러 있지만 감지하지 못할뿐겠지요.~
봄비가 촉촉하게 거리를 적십니다.겨우내 묶여있던  흙의 단단한 끈을 단비가 살며시 풀어주고 있는 새벽입니다.

늘 아름다운 추억이 있는 날 보내세요 ~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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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220
2003.03.17 10:12
오프닝 멘트 같군요.
greenteapage
글쓴이
2003.03.17 19:42
하루를 여는 새벽에 단비를 보며, 스며드는 느낌을 옮겨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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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eva
2003.03.19 20:38
음악이 고팠는데 음악들으니까 너무 살듯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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