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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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네 쟝르를 바꿔라...

sandman sandman
2003년 01월 03일 09시 10분 25초 1233
다사다난했던 2002가 가고...

참으로 재미있고 행복할 2003이 왔다.
(올한해는 2002년 처럼 화려한 국가적 이벤트가 없기에 개인적인 일에 치중하기로 함)

모 신문을 보니 왜 80년대인가 라고 하는 데...
(몽정기, 품행0, 챔피언, 등등등)
향수에 대한 노스텔지어...
그리고...

나는 어느 누구가 쓴 카오스 이론에 심취한다.
현대인들은 정보화 시대에
모든 것을 인터넷 검색으로 정답을 찾는 데
결국 찾지 못하는 것은 인생에 대한 것이다.
이 카오스 시대에 일반인들은
정답을 찾지 못하고 문학이던 영화던 여하간 예술에서
인생의 정답을 찾으려 하는 데서 대리 만족을 느낀다.

돼지털 털털 하지만
정답은 항상 누군가가 휘갈긴 펜의 잉크의 낙서에 더 감흥이 오질 않은가

작년 또 하나의 작품이 장기 미뤄지고
모 대표님이 이제 쟝르를 바꿔보라고 한다.
언젠가는 찍을 쟝르 아니냐고 하면서...

결국 수락을 하고 진행을 하지만
영화의 호흡이나 카메라 앵글까지도 여전히 생소하다.
이것 저것 영화를 몹시도 보면서
생소한 쟝르를 찍기 위한 준비를 한다.
하지만 언젠가는 찍을 것이라고 스스로를 다둑거리며
관련자료를 열심히 본다.

하지만 웬일 인지 이 놈의 주인공이
3달이 다되어 가는 데
아직 나와 합체가 안되었다.
(하긴 변신도 안했는 데 언제 합체를 하나...)

마음은 항상 위대한 작품인 데
작품은 아직도 내 기대에 부응하지 않고
퍼펙트한 글이 나오지 않고 있다.

내가 너무 이상을 높게 잡는 것인가...

채플린을 다시 본다.
그의 이론에 분석해보면서...
가문의 영광도 비슷한 채플린의 공식이다.
어제 이 이야기 했다가 영화도 안봤으면서 하면서 혼났다.
티브이에서 해준 줄거리 형식의 화면만 봤으니까...
(이게 백만송이의 장미라고 원래 제목대로 였다면
지금의 흥행이 되었을까?  )
관객은 그렇게 우매한가?
잔머리만 있는 게 요즘 관객같다.
갑자기 퐁네프 연인들이 생각난다.
신이 내린 걸작...
흥행 성공...
관객 왈
무슨 얘긴지 모르겠다. 왜 신이 내린 걸작이라는 지...

그런데... 시사회를 봤을 때
모 감독님과 모 비평가와 등등등 8명이
시사회를 보고
술집까지 약 10분동안 한마디도 하지못했다...
기억하는 가  불의 이미지 그 이미지가 작품속에 녹아있는 수사들..
비노시의 누드를 그렇게 조각 처럼 찍어낸 카메라
다리위에서 열정적인 춤..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은유 상징 이미지....
하긴 이 영화는 전공한 사람들이 보면 뻑~ 갈수 밖에 없으니...

모 평론가가 또 그랬지 흥행 이유를...
한국 관객의 지적오만을 만족 시킨 영화라고...

안달루시아의 개 까지 본 어머니께
초대권을 주고 영화보시라니까
보고난 어머니 왈
"거지들의 사랑은 난 재미없다..."


찰리....
그가 한 위대한 말들을 떠올리고...
(갑자기 글이 쓰기가 싫어지는 군...
내가 생각하는 위대한 사람들...
백남준...
바네사 메이...
조수미...
좋아하는 사람들이군...
뉴욕의 뮤지컬 캐츠... 캐츠 티켓 공짜로 줄 사람 없나?
작가들...
이해못하는 사람... 김종필 이인제...
사랑하는 사람들.. 우리가족...

뭔 얘기를 하는 건지...

여기가 에세이고 막쓰는 게시판이니까...
그냥 쓰기 싫음 말란다.
나가야 겠다.
오래간만에 온 여기 사이트가 많이 추워졌다...

그리고..
언젠가 눌까 란 대화명으로 첨들어가 본 필커 대화방이
참으로 기억에 남는군

어느 누구의 낮은 한숨이 아직도 가슴에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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