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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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용산역

ryoranki
2002년 10월 28일 01시 48분 05초 1006 2
용산역은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다. 아니 낮에는 그랬을 것이다.
일요일 새벽1시 용산역엔 인적이 없다.
퍼렇게 불을 밝히고있는 글귀가 보인다. 뭐가 어찌됐던간에 나 알바아니라는 느낌이다.

-Think innovation.  
사하라 사막에 오페라 하우스를, 개마고원에 테마파크를, 달나라에도 호텔을 지을 수 있다는 신념이 Think Innovation 정신입니다.

정말 유치하기 짝이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혼자 괜히 멋진척을 해봤다.
찬바람도 광장어딘가에서 불어와 줬다. 내 옷깃을 날려줘서 고맙다고 해야할지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그냥 아랫입술을 삐죽.내밀어 줬다.
좀 괜찮았을까? 괜찮았을꺼라고 생각해야지...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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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220
2002.10.28 02:31
표정이 보이는 것 같구먼.(h)
impurity
2002.10.28 04:27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지들 딴에는 무척 진보적인것처럼 보이는...그러나 고지 광고보다더도 더한...식.상.함.....아울러 무척 건방진....나이가 숫자에 불과하다니...싸가지 없는 세x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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