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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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살아간다는 거....

videorental
2002년 07월 20일 20시 13분 21초 1071 2
누구도 선택할 수는 없었지만...
제각각 무슨 이유로 태어났는지 모르지만....
도대체 왜 살아야 하는지도 모르는체...
그저 살아갈뿐이다

모든것에 대한 기다림이나...그리움...
그런것들에 너무나 익숙해져 잇는 나를 발견하게 되고...
그런 내모습이 너무 싫어서...
간혹 죽음을 각오하게도 한다

어떻게든 살아야 할 이유를 찾으러...
누구든 찾아보려 하곤 하지만...
어쨋든 남는건 혼자다

누구나 이런 얘길 한다
' 원래 사는게 다 그런거야.'
'그럴수록 다른일에 열중해 봐.'
'운동을 해.'
거 참...
원래 남의 일 얘기하긴 쉬운일이지...

그저 옆에서 입닥치고 가만히만 잇어주면 되는데...
쓸데없는 소리를 나불거려서 맘을 더 상하게 한다
깊이없는 생각...
가벼운 주둥아리들...

살아간다는 거....
아무리 생각해도 참 엿같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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