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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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12시간+4시간

akdong
2002년 05월 15일 03시 01분 09초 1182 3 12
이틀동안 내리 집에서 전쟁을 하다가

집을 나가라는 엄마의 잔소리(ㅡㅡ;;)에

지갑에 1000원 달랑 들고  터벅터벅 집을 나선게 오전 11시..

마을버스 타고 삼성역으로 향함 (1000원-350원=650원)

면접보러 간 친구녀석에게 공중전화로 음성남김(650원-50원=600원)

*** 참고로 공중전화비 70원으로 오른거..알고계세요?

어떤 사람이 100원짜리넣고 30원 남겨줘서 얼마나 고마웠던지..ㅠ.ㅠ **********

알바 알아보며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맥도널드 들어가서 인터넷하고..

서점에서 퍼질러서 해리포터 읽고....

500원짜리 햄버거를 먹고싶었으나  msn에서 만난 동창이 '오면 밥사준다'는 말한마디에 600원을 탈탈 털어서 서울역으로 향함..

밥 얻어먹고 커피얻어마시고... 차비 1000원까지 얻어서 집에 옴...

잠안자고, 독립인지 가출인지 고민하다가, 여기 글쓰시는 분들은 다들 글을 왜케 재미있게 쓸까....그게 더 고민이 되어버림.


주저리주저리......떠들어봤자, 또다시 날은 밝을테고...

낼 하루는 어찌 버틸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르는게 두려운...... ㅡ.ㅜ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uni592
2002.05.15 18:30
하하하 집에서 누구든간에(그게 동생일지라도~) 이미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한테는 잘 보여야 되요~(내 삶이 이렇게 될줄은 정말 몰랐지만... 함 될때까지는 조용히 살아야지~) 음하하 그럴때 집에 컴터까지 없음 정말 비참하답니다. (음하하... 아마 난 점점 미텨가고 있는걸꺼야...)
uni592
2002.05.15 18:32
힘내요 힘... 내일은 태양이 안떠올라도 낼모레는 또 틀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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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oson
2002.05.15 20:37
그거 이골나면 꽤 재미있어져요...우리형을 보니...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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