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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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휴...

jhwj99
2002년 04월 15일 13시 46분 43초 1010 1 2
많은 영화인들과 스탭들이 최저 생계비 보장에 대해 심각하게 논의 하고 있는 요즘이다.

사실 그렇긴 하다.
저예산영화 잘못 들어가서 고생이랑 고생은 다 하고 돈 받기도 전에 영화가 엎어져 버린다거나...
아니면 저예산 영화 들어간다고 준비하고 현장뛰고... 그러고도 남들 한달 버는 만치 못받는게 현실이다.

...
그런 현실이 싫다기 보다는... 그냥... 한국영화계에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라고 생각하던 나였고
나또한 저예산 영화 들어가서 엎어진 영화에 쏟아부은 시간과 체력이 아까웠고
저예산 영화 찍는데가서 땀뻘뻘흘리고 한달 생활비조차 못건진 적이 있다.

... 관례라고 생각한다. 이젠...
뭐... 영화에 쏟아붓는 열정에 돈 많이 받고 적게 받고가 무슨 소용이랴...
나야 딸린 식구 없으니 내몸하나 어떻게 추스린다 생각하고
남들 부리는 욕심 좀 덜 부리면 되고 먹고 싶은거 조금 덜 먹으면 되고
보고 싶은거 좀 덜 본다고 생각하고...
그러고 살면 되지....
그런 저예산 영화의 현실을 이해하기에

하지만...
약간 놀라웠던 점은...
요즘 영화를 하려 하는 사람들은 ... 글쎄다..ㅡㅡ;
내가 영화 배우던 초기에 너무 고생을 한 모양이다.
사정이 많이 나아 져서 기쁘긴 하지만... 어찌보면 가끔은 그리...
자신의 능력에 비해 돈을 많이 받길 바라는 사람들이 있는듯 하다.
물론... 위에서 말한 돈은 여느 중소기업 여직원의 월급만큼을 말하는 거지만
하지만... 아직 난 큰돈이라고 생각한다..ㅡㅡ;;;;
(헉스! 엄청나게 가난해 보인다...ㅠㅠ)

그렇다고 영화가 가난하고 억척스럽고 철인28호 만큼 체력좋은 사람들만의 전유물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아... 그냥.. 직원이 안 구해진다...ㅡㅡ;;
어떤 스탭은... 월급이나 수당을 받아서 부모님께 보내려는 알뜰함을 보였다.
물론 돈을 받기 전에 그만두었지만...
과연... 부모님께 얼마를 보내고 얼마를 남겨 연명할 것인가...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so-simin
2002.04.22 01:57
관례라고 관행이라고 그냥 받아들이면
그 관행은,지금의 현실은 절대 바뀌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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