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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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그 많던 미친년들은 다 어디로 갔나...

JEDI JEDI
2002년 03월 16일 17시 10분 34초 1234 24 3
어릴적에는..
가끔씩 동네를 배회하는 미친년들이 있었다.
어떤년은 공주옷을 입고 머리에 꽃을 꽂고 베시시 베시시 웃으며 살랑살랑 골목을 휘젓고 다녔고,
또 어떤년은 속옷만 입고..아님 그마저도 안입고 사람많은곳을 골라 소리를 질러대며 뛰어 다녔었다.
누군가 '야, 이 미친년아!' 라고 역정을 부리면 그게 그리 좋다고 펄쩍펄쩍 뛰며 즐거워했다.
중학생인 나에게 다가와 '그동안 어디있었어..보고싶었잖아..'라며 야시시한 눈웃음을 치던 그녀들...

어쩐일인지 요즘은 도통 보이지를 않는다.
다들 어디로 간걸까....

문득..그 미친년들이 그립다...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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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220
2002.03.16 18:08
서울의 어느 동네 어떤 맨홀 뚜껑을 열면, 사람들이 잃어버린 것들이 모조리 모여있다고 해요. 사람들이 찾기를 멈춘 개구리소년 다섯도 거기 살고 있고요, 빠뜨린 동전이나 날아간 모자, 사라진 이야기들도 다 그 안에 고스란히 남아있답니다. 글쎄요. 미친년 미친놈들도 아마 거기서 즐겁게 지내고 있지 않을까요. 어느 날을 정해서 일제히 맨홀의 바깥으로 몰려나올 궁리를 하고들 있는지도 모르지요.
videorental
2002.03.16 18:44
다 우리집에 있어요...으히히히히~ ....<----미친 놈..쩝
vincent
2002.03.17 02:08
서울의 맨홀 뚜껑이 몇 개나 되는지 모르지만...
매월 정기적으로 맨홀 뚜껑 여는 날을 정해
정확히 같은 시간에 5000명이 넘는다는 필커 회원들이 맨홀 뚜껑 열어보기를 계속하다 보면...
언젠가는 그 맨홀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
marlowe71
2002.03.17 12:35
맨홀을 열 땐 뚜껑 안쪽면을 잊지 말고 봐야해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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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dman
2002.03.18 15:24
1. 사이트가 봄을 맞아 화사 하게 변했네요. 고생하셨슴다.
2. (생활 속의 과학)
맨홀의 두껑이 동그란 이유는?
(정답)
어떻게 하던지 아래로 빠지지 않는다. 혹자는 정사각형은? 하시는 분도 있지만
대각선으로 하면 빠짐.
3. 우리동네엔 3천만원 이라는 여자분이 있다.
햇살 좋은 날, 슈퍼 마켓 자판기 앞에 서 있는 데...
왜 3천만원이냐면.... 누가 그 여자를 데리고가 강제로
그걸(응응응) 해 버렸단다. 그런데 그 여자분 오빠가 형사란다.
그래서 그 사실을 알아내서, 응응응 한 놈에게 위자료를 받은 금액이란다.
그래서 그 사건이후로 그여자의 별명은 3천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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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lsomina
2002.03.18 17:02
정삼각형도 안빠질것 같은데요 ..빠지나 ..밑변이 높이보다 길지 않나..?
봄맞이 가평 돼지구이 모임을 생각중입니다. 적극 후원이 있다면 ..
alex182
2002.03.18 18:39
'머리에 꽃을'... 미친년들이 아름다운 이유.
wanie
2002.03.18 22:56
맨 홀의 뚜껑이 동그란 이유는? 1. 아래로 빠지지 않는다... 2. 인간의 어깨선과 비슷하여 들락날락 거리기 쉽다... 3. 이동하기 쉽다.. 굴려서.. 뭐.. 걍 심심해서.. -_-;
pinkmail
2002.03.18 22:56
돼지 구이 모임 찬성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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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9000
2002.03.19 00:13
오늘부터 굶자.
videorental
2002.03.19 02:13
오우~또 가평으로....불피우기 연습이나 더 해놔야겟군...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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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dman
2002.03.19 12:59
적극 후원...
(자 적극 후원이 있습니다 ^^;)
silbob
2002.03.19 13:43
음...이상하다..글을 읽다가..어...........결국은.........담엔 또 무슨 리플이 올라올까?
audreyburger
2002.03.19 19:57
이의 있슴다!
가평 돼지구이 모임이라굽쇼?
고럼, 돼지고기 못 먹는 사람은 어쩌란 말이십니까?
돼지고기 못 먹는 사람은 봄맞이 행사에 나오지 말라는 말씀은 말아주시길..... 안 그래두 못 먹는다구 넘 구박이 심해서ㅠㅠ:;
uni592
2002.03.20 09:17
이번 주말에 가자!!! 가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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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DI
글쓴이
2002.03.20 14:32
돼지고기가 싫으시면 구워드실것을 싸오셔도 되고..아님 감자나 고구마,(소고기)햄을 궈드셔도 되고...
uni592
2002.03.20 17:49
사람도 구워주나요? 설마 오구리 구워먹진 않겠지?
uni592
2002.03.20 17:52
아 근데요... 저 사실 몇해전에 미친년 봤어요. 을지로 입구역에서 무슨 은행사이에... 전 지나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떤 아줌마가 바지를 내리고 오줌을 누는 것이었어요. 저는 허걱 놀랐답니다. 그 놀란 마음을 달랠길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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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DI
글쓴이
2002.03.20 18:08
오줌을 눈다고해서 미친년이라고 부르면 섭하답니다....그 놀란마음을 좀 달래보도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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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dman
2002.03.20 18:22
갑자기 누구의 글인지 모르지만..
햇살 쏟아지는 여름 날, 여인이 길가에서 오줌누는 풍경을
아주 충격적이고도 아름답게 묘사해 놓은 글이 기억나네요.
길가에 실례하는 것도 이렇게 묘사하니 아름답구나 했던...
누가 단편하나 찍어 보세요.
"왜 그 여자는 길가에서 그걸 했을까?" 로..
(쓰고 나니 재밌을 것두 같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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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220
2002.03.20 18:30
시작화면에 '리플이 많이 달린 글 30개 보기' 메뉴도 생길듯. ^_^
uni592
2002.03.20 19:54
것도 좋지... 아... 정말 바람이 좋은 밤이군. 이런날 좋은 친구들과 한잔해야하거늘... 내 어찌 외로이 컴앞에 앉아 있단 말이냐...
pinkmail
2002.03.25 02:14
오구리가 요즘 무지 심심하신 모양이군...
uni592
2002.03.25 04:58
어. 요즘 심심한지 어케 아셨지? 귀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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