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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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편협한 인간으로 세상살기

변두리
2001년 12월 24일 00시 38분 55초 1032 2
본론부터 말하자면 난 배우라는 인간들이 싫다. 정말 싫다.
배우 아니 연예인이라 부리는 인간들 모두가 싫다.
티비나 영화에서 보이는 그런 가증스런 모습이 싫고 자기자신 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그들의 모습이 싫다.

배우들중에는 안그런 사람들도 있다고 하지만 난 그 의견에 반대한다.
그들은 배우라는 직업을 선택한 순간 화성에서 또는 금성에서 온것이 아니라 목성에서 왔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배우라는 족속들은 이세상에서 가장 거울을 많이 접하는 인간들일지도 모른다. 타인의 얼굴보단 자신의 얼굴을 더욱 많이 접하는 족속들이다.
그들의 시선은 언제나 자신을 향해있을 뿐이며 거울안에 자신을 중심으로 서있는 타인들의 모습을 가장 많은 시간 접하고 살아간다.

그런 환상속에 허덕이며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중심으로 움직인다고 생각하고 분주히 움직이는 스텝이나 매니저, 코디네이터들을 바라보며 자신이 먹여살리고 있다고 더욱더 깊은 환상에 빠져든다.

혹자들은 나에게 배우를 싫어 하면서 어떻게 연출을 꿈꾸냐고 되묻기도 하지만 그래도 싫은 건 싫다.

충무로에 전해지는 격언하나 '얼굴에 분칠하는 인간들은 믿지마라!'





filmecca 변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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