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을 정확히 알지 못하면서 '모두' 알고 있는 듯
'단정'지어 버리는 것은 폭력이나 진배 없습니다.
그 '떠들어주셨다는' 분은 조금 더 신중하셨으면 좋았을 뻔 했군요.
저도 제 시나리오 읽고 나서 모랑 모랑 합친 거 같다는 둥
이 인물은 어느 영화에 나온 누군가를 연상시킨다는 둥
하는 말 듣기 좋아하지 않지만 더 황당할 때는
'베꼈다'는 혐의를 아무런 고민 없이 뒤집어 씌우는 사람들을
볼 때입니다.
<엔젤>과 <리베라메>의 사건은 저도 아는 분들이 대거 '연루'되어
상황을 '대충' 알고 있습니다.
<리베라메>를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영화의 완성도나 개인적인
호오에 관계 없이 사람들이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매도당하는
일은 없었으면 해서 글을 올립니다.
<엔젤>이라는 시나리오를 양윤호감독과 신모작가가 함께 작업했었습니다. 드림써치가 아니라 다른 영화사에서. 그러다 그 영화사와 감독간의 문제 때문에 감독이 손을 뗐습니다.
그리고, 감독은 자신의 아이템으로 이제껏 함께(?) 작업을 해왔으니 당연히 자신의 작품이라는 자의적 해석을 내리고 드림써치와 작업을 계속 진행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그 전의 제작사와 작가는 후에 소송을 낸 것이고요. 그러나, 과정이 원만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누구의 것이라고 하기엔 여러가지 문제로 얽혀 있었고, 당시는 이미 많은 제작비와 스텝들의 노력이 들어간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었던 때이니까요.
여의치 않자, 작가와 그 전의 제작사가 각각 500만원에 약식 기소를 해서 돈을 받아낸걸로 알고 있습니다.
얽히고 설킨 감독과 작가, 모두 알고 있는 사람이어서 저도 중간에서 참 뜨악해졌던 일이었습니다.
이 문제는 무엇이 무엇을 베꼈는가,의 문제가 아니며 '시나리오'를 '함께 썼다는' 것의 해석의 문제, 아이템과 시나리오의 관계의 문제, 스토리와 플롯이 그닥 새롭지 않은 소재를 채택한 장르(?) 영화의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유사성'의 범위에 관한 문제 등으로 진단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합니다.
분명히 생각해볼 문제구요. 특히 감독과 작가간에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위 사건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감독이나 작가 제작사가 얽힌 몹시 미묘한 문제이므로 서로의 입장에 따라 해석이 분분할 수 있으므로 공개할 수 있는 부분까지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엔젤>의 시나리오가 <분노의 역류>를 베꼈다는 말은 다소 어이가 없군요. 그냥 누군가에게서 흘려 들은 것인지 정말 읽어보신 분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문제아들이 다니는 학교에 훌륭한 교사가 와서 아이들을 변화시킨다,는 내용을 다룬 영화들은 어떻습니까. 다 비슷비슷하죠. 흑인이었다가, 할아버지 교사였다가, 젊은 여교사였다가, 선생님이 바뀔 뿐이고, 그 중 유난히 말썽을 부리는 애가 있는데 걔가 사실 선생님의 애정을 가장 많이 받는다는 설정들이 다 비슷비슷하죠. 그렇다면 그 영화들은 다 '베낀' 영화들일까요.
늘 새로운 영화를 만들 수 있다면 좋겠지만,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에요.
그렇다면, 결국 문제는 그거네요. '무엇을'이 새롭지 않다면 '어떻게'라도 새로워야한다는거. '베낀다'는 말 싫지만, 젤소미나님 말대로 베낄려면 '잘' 베끼는 수 밖에.
횡설수설했지만, 생각해볼만한 사례인거 같아 장황하니 적어봤습니다.
정확하지 않은사실에 대한 모호하고 자의적인 재단과 단정, 폭력입니다.
(이상, 빈센트의 캠페인이었습니다. ㅡㅡ;;)
'단정'지어 버리는 것은 폭력이나 진배 없습니다.
그 '떠들어주셨다는' 분은 조금 더 신중하셨으면 좋았을 뻔 했군요.
저도 제 시나리오 읽고 나서 모랑 모랑 합친 거 같다는 둥
이 인물은 어느 영화에 나온 누군가를 연상시킨다는 둥
하는 말 듣기 좋아하지 않지만 더 황당할 때는
'베꼈다'는 혐의를 아무런 고민 없이 뒤집어 씌우는 사람들을
볼 때입니다.
<엔젤>과 <리베라메>의 사건은 저도 아는 분들이 대거 '연루'되어
상황을 '대충' 알고 있습니다.
<리베라메>를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영화의 완성도나 개인적인
호오에 관계 없이 사람들이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매도당하는
일은 없었으면 해서 글을 올립니다.
<엔젤>이라는 시나리오를 양윤호감독과 신모작가가 함께 작업했었습니다. 드림써치가 아니라 다른 영화사에서. 그러다 그 영화사와 감독간의 문제 때문에 감독이 손을 뗐습니다.
그리고, 감독은 자신의 아이템으로 이제껏 함께(?) 작업을 해왔으니 당연히 자신의 작품이라는 자의적 해석을 내리고 드림써치와 작업을 계속 진행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그 전의 제작사와 작가는 후에 소송을 낸 것이고요. 그러나, 과정이 원만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누구의 것이라고 하기엔 여러가지 문제로 얽혀 있었고, 당시는 이미 많은 제작비와 스텝들의 노력이 들어간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었던 때이니까요.
여의치 않자, 작가와 그 전의 제작사가 각각 500만원에 약식 기소를 해서 돈을 받아낸걸로 알고 있습니다.
얽히고 설킨 감독과 작가, 모두 알고 있는 사람이어서 저도 중간에서 참 뜨악해졌던 일이었습니다.
이 문제는 무엇이 무엇을 베꼈는가,의 문제가 아니며 '시나리오'를 '함께 썼다는' 것의 해석의 문제, 아이템과 시나리오의 관계의 문제, 스토리와 플롯이 그닥 새롭지 않은 소재를 채택한 장르(?) 영화의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유사성'의 범위에 관한 문제 등으로 진단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합니다.
분명히 생각해볼 문제구요. 특히 감독과 작가간에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위 사건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감독이나 작가 제작사가 얽힌 몹시 미묘한 문제이므로 서로의 입장에 따라 해석이 분분할 수 있으므로 공개할 수 있는 부분까지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엔젤>의 시나리오가 <분노의 역류>를 베꼈다는 말은 다소 어이가 없군요. 그냥 누군가에게서 흘려 들은 것인지 정말 읽어보신 분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문제아들이 다니는 학교에 훌륭한 교사가 와서 아이들을 변화시킨다,는 내용을 다룬 영화들은 어떻습니까. 다 비슷비슷하죠. 흑인이었다가, 할아버지 교사였다가, 젊은 여교사였다가, 선생님이 바뀔 뿐이고, 그 중 유난히 말썽을 부리는 애가 있는데 걔가 사실 선생님의 애정을 가장 많이 받는다는 설정들이 다 비슷비슷하죠. 그렇다면 그 영화들은 다 '베낀' 영화들일까요.
늘 새로운 영화를 만들 수 있다면 좋겠지만,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에요.
그렇다면, 결국 문제는 그거네요. '무엇을'이 새롭지 않다면 '어떻게'라도 새로워야한다는거. '베낀다'는 말 싫지만, 젤소미나님 말대로 베낄려면 '잘' 베끼는 수 밖에.
횡설수설했지만, 생각해볼만한 사례인거 같아 장황하니 적어봤습니다.
정확하지 않은사실에 대한 모호하고 자의적인 재단과 단정, 폭력입니다.
(이상, 빈센트의 캠페인이었습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