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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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성북동에 '비둘기'는 없었다...

truerain truerain
2001년 12월 05일 01시 09분 12초 1261 4 2

새벽 1시가 넘었으니까 어제겠군요.
85번 버스 종점쪽에 있는 성북동을 다녀왔습니다.
사찰을 섭외하기위해서......

'성북동'하면 부자동네라고 해서 약간 쫄았었는데 막상 85번 버스종점
근처는 그다지 부티가 나지않더군요. 이 절 저 절을 돌아다녔지만(대략
7곳이라고 생각되는데) 건진 것이 없었습니다.

근데 그런 곳이 있더군요
비구니(비구니에게 '승'자를 붙이는지 아님 그냥 비구니라고 불러야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들만이 있는 그런 절....

그럭저럭 이미지에 맞는 절이지만 사정상 좀 어려울 듯 하지만...
문득 또 이런 어처구니없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 저 비구니 스님은 머리를 생머리로해서 어깨까지 오게 기르면
상당히 예쁘겠다..." 큭큭...

길상사라는 절을 찾기위해 성북동 위 쪽으로 올라가니까 그 말로만 듣던
부자동네가 나오더군요. 지나가는 '빽차'를 잠시세워서 길상사가 어딘가요?
물으니까.... 멋진 폴리스맨 아저씨가 "타라..."고 하더군요.
아마 이 아저씨 전직이 '야타족'일지도 모르겠다는.....

어찌되었든 오늘도 '공'친 것 같네요

오늘 성북동에서 비둘기도 못 보고....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videorental
2001.12.05 01:34
표본실에 청개구리두 없습디다...
eyethink
2001.12.05 11:41
그래도 길상사는 참 괜찮은 절이지 않나요?
그 근처에 괜찮은 전통찻집도 있는데...
Profile
sandman
2001.12.05 12:31
성북동 헌팅을 (물론 절 하나를 두고 가셨겠지만..)
버스로 헌팅 할 마음을 하셨다니.. 대단.....

예전 압구정동에는 비상구가 없다 라는 영화를 촬영하는 중... (한 장소를 오래 찍었다지요 ^^;)
외부 촬영을 하려고 거리를 찍으려 하는 순간..
허걱...
그 사이 "여기가 바로 비상구" 라는 술집이 덜컹...
제작팀들 부랴부랴 간판 때어 내려고 고생하고 ㅋㅋ
그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purnnaru
2001.12.05 15:09
우하하....비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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