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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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내가 만난 그녀.....(그녀의 집)

jikimipsh
2001년 09월 07일 12시 58분 35초 1276 1 12
*먼저 생각지도 않았는데 많이들 봐주셔서 어쩔줄을 모르겠습니다.
다만 먼가를 애기하고싶었구 영화시나리오를 써보구 싶은 욕망을
이런글로 대신했던건데.... 아무것도 아닌 내애기를 젬있게 봐주셔서 마지막 글 올립니다....................****

내가만난 그녀 호프집편에서 마지막으로 내가 헉~~하고 놀랜건
제목 보면 알겠지만 자기집으로 가잔다. (음 머리돌아간다....)
맥주좀 사서 자기집에서 먹는게 더 편하겠단다. 물론 나야 좋지...
하지만 바람둥이가 아닌이상 긴장되고 당황스러운건 모두가 같을
것이리라. 하지만 이미 짧은머리로 굴리는동안에 내발은 자연스레
그녀집 문턱에 들어서고 있었다. " 오빠 들어와 " 문앞에서 왠지
주춤거리는 날 보구 싱긋 웃는다. 순진해 보였으리라 내가.....
음....차라리 난 머리안쓰구 있는대루 하는게 젤낫은가 보다...
난 어색함을 감추기 위해 얼렁 사온맥주를 몇병따구 안주를 찢어
펼쳐놓았다. 혼자살기 좋은 조그만 원룸엔 예쁜침대가 방안을
채우고 아기자기한 인형들이 많아 참이쁘다 하는 감탄이 나왔다.
여자방들은 다그런가.....(*물론 여자방은 전에도 몇번갔지만....)
"오빠는 무슨일해여?" "낼 출근안해" "히히 아니구나 오늘이구나"
" 벌써 열두시넘었으니깐 ^^" 혼자 이리 많이 애기하는거 보면
그애도 어색한가보다....
우린 사온맥주 다섯병중에 네병을 비웠다. 물론 이런저런애기
나눴지만 뻔히 어색함에 몇마디 묻구 그런줄 알면서 괜히 답변하고
할말없음 건배하고....짐작이 가리라 뻔히....
마지막 한병마저 따고 난 이 막잔을 앞에 두고 마시기전에 먼가
결단을 할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내바람둥이 친구가 한말인데---여자가 자기집에 데려가는건 벌써 같이 자고싶단거라고
거기서 밋밋거리구 시간끌면 여자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거라구...
어차피 다똑같은거 그냥 시간끌지말구 자라구...*****).....하여간
그친구는 그랬다. 그말이 생각난다 지금이순간 ...근데 어쩌랴
것도 그자식처럼 경험있는 애덜 애기구....어쨌든 골치가 아프다.
에휴~~~!! 바보같은눔(* 나한테 하는말이다 *)
그러는사이에 대책도 없는데 우린 막잔을 건배했다.....나의침묵
" 아 .. 오빠냉장고에 한병남은거 있는데 먹을래? " 헉...주여
감솨합니다..." 그래 한병더해도 되겠는데...." " 난 그만할래 취했어
덜렁 한병을 나한테 주거선...자긴 씻으로 간다..." 미안..혼자 마셔"
" 아냐 멀....." 몰것다 나도...그래...원래 혼자 마시러와서 술친구
생겨서 마신것만도 행복하지 멀 바라겠어...그냥 편히 마시다 가자
에휴~~!!그렇게 생각하니맘이 편하다. 홀짝홀짝 혼자도 잘먹는다
바보같은눔이(<-----나보구 한말이다 ㅡㅡ;;)
팟~~< --여게 먼소리냐구...코피 터지는소리닷..세수하는줄알았
는데 왠 샤워기 물떨어지는소리...그시간 그소리에조차 민감해지
는건 당연하리라..결국 그녀는 끝내구 나왔고..취했다구 잔단다.
나보구 어쩌라구...괜히 이못난놈 무게잡고 막잔잡고 폼잡고있다.
그럼 머하낭 할게없는데 막잔이나 잡고 사정해야지  ㅜ.ㅜ
~~~~솔직히 여긴 영화인들을 위한 방인데 내가 이런애기를 쓰는게 넘 미안하다. 분명한건 이건 야설이나 말초신경자극하기 위한
글이 아니기에...자세한 묘사를 하지않으련다. 나도이사이트를
좋아하는 한사람이기에...~~~~~~~~~~~~~
난 잠든 그녀침대 한켠에 누웠다. 택시비가 없었다.그리고 그렇게
나가는게 싫었다.내가 넘 우스워보여서.....음....(말을못하겠다.)
왜냐면...갑자기 그녀가 내입을 막았다..(멀로 막았는지 다아리라
생각한다.^^*).....결국 우린 한겹씩 벗어내려갔다.서로의 입을막은채로...능숙한 그녀의 솜씨에 난 오히려 몸을 맡겼다. 차라리 그게
그때 기분 상태로는 더 나았다.정말 뜨겁고..행복하고...짜릿하고...
달콤한 시간이 흘렀다. 우린 얼마나 지났을까...크게웃었다.
ㅡㅡ;;  왜냐.....창문넘어로 날이 밝아오구 있었다.그리고 우린
일주일을 매일 만났고...매일 그런밤을 보냈다. 왜 일주일이라고
말했는지...딱 일주일이었다. 마치 그녀가 짜놓은 시나리오처럼...
그후전혀 연락이 안됐고...답답했다.우린 일주일이었지만 서로
행복했고 문제가 없었으니간...삼일후..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걸죽한 목소리의 다소 건방진말투의 그사람은 나보구 경찰서로
나오란다...~~~마지막글을 쓰려구했는데 어쩔수없이 곧 마지막을
써야할것같다.지난일이지만...지금난 우울하다.그옛날의 기억으로..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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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dman
2001.09.07 13:31
허걱.. 끝이... 요상하게....
알퐁스 도데의 "별".. 그 마지막을 '그녀는 찢어진 옷과 흙으로 뒤덮힌 몸을
추스리며 울면서 산을 내려 왔다.' 고 하면 3류 도색소설이 되는 것처럼...
아.. 예상된 수순의 결말은.... 안타까움.. 그러나 반전의 경찰서 출두..
꽃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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