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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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거리들.. 휴가.. (3)

cryingsky
2001년 09월 06일 22시 56분 47초 1342 11
많이 걸었습니다..
다들.. 차로 이동하는.. LA에서 조차.. 우리는 열심히 걸었지요..

뉴욕에서는..
월스트리트에서 시작해서..
차이나 타운, 리틀 이테리, 소호 거리를 지나, NYU까지 (맨하탄 남부래요..)발바닥이 부르트도록 걸은 것 가터요..
한 지역을 지날 때 마다..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어쩜 블럭 하나 차이에.. 이렇게 다른 분위기들이 있을 수
있을까.. 싶은..
정말 뉴욕은.. 인종 박물관 같어요..
온갖 인종들이.. 다 .. 포진해 있어서... 이기 뭔가.. 싶더라구요..
어디서나 그렇듯이..
중국 사람들은.. 그 나라의 인구 수만큼..
넓게 포진 되어 있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인지.. 한국 음식에 비해..음식값도 역시나 싸고..
우리나라 음식이나.. 밥이 생각날 땐 차이나 타운으로 가서
싼 요리를 하나 시키고 공기밥을 추가해서 먹으믄..
딱 좋을 것 같더라구요..
차이나타운에서 밥을 먹고..
리틀 이태리에서 카푸치노 같은 걸 먹고..
소호에서는 노점상을 구경하고...
(그냥 점포에도.. 신기한게.. 많더라구요.. )
NYU로 가서는 워싱턴 광장에 앉아서 젊은이들을 부러워 하며..
사람 구경을 했습니다..
뉴욕대는.. 캠퍼스가 따로 없고.. 그냥 길거리에.. 건물들로 이루어 져 있어서..
워싱턴 광장과 주변에 산개한 카페들이..
학생들의 휴식처.. 정도로 인식되고 있다고 해요...
학생들의 다양한 헤어스타일만 구경해도..
재밌더라구요...
아.. 그리고..
맨하탄의 중심부인 브로드웨이와 명품들이 즐비한 5번가,
록펠러센터가 있는 6번가도 열심히 걸었어요..
화장실을 가기 위해서였지만..
몇군데 백화점들도 갔었는데..
티파니라는 백화점에 갔을 때..
"티파니에서 아침을"을.. 거기서 찍었었다는 이야기를 하길래..
새삼스러웠습니다.
(다시 생각해 봐도 정말 많이 걸었네요.. )

LA에서는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과 소주를 먹기 위해 한인타운에 갔었는데..
'단성사"라는 술집이 있더라구요..
한인 젊은이들에게는 젤로 유명한 곳인가봐요..
한국이랑 똑 같고.. 종로 2가  YMCA 뒷골목 주점들을 생각나게
하는곳인데..
오래된 한국영화 포스터들이... 아주 인상적이었답니다.
그리고, 압구정 로데오길의 시초가 되었다는..
베버리 힐즈에 있는 로데오길을 갔었지요.
잘 사는 사람들이..주로 상품 구입을 위해 이용한다더군요..
"귀여운 여인"의 촬영 무대가 되기도 했던 곳이라..
관광객들이.. 거길 지날 때면..
자기가.. 줄리아 로버츠 인듯.. 리처드 기어인듯.. 하고 .. 혹시..
껀수 없나.. 하는 맘을 갖기도 한다는군요...
어딜가나.. 영화와 관련된 꺼리가 있으면..
직업 때문인지..재밌었던 것 같어요..

그럼 또.. 다음편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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