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1,369 개

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난여자도 아닌가봅니다...감자탕이 왜이리좋은지...

winslet
2001년 08월 14일 23시 49분 49초 1415 4 3
비오는날은 꼭 같이 술을 마셔야 하는

웃기는 녀석이 있습니다..

그 녀석은 비올때마다 내가 생각난다하여

우리는 꼭 비올때마다 전화한통으로

왕십리감자탕집에서 때로는 신촌기찻길근처에서 술을 마십니다...


그래서 비가 조금씩 내리면

그녀석이 작업들어간다던 여자의 얼굴이 보고싶어지고

비가 많이 내리면

녀석이 힘들어하며 울상짓던 그 애처로운 표정이 생각납니다


그런데 어제 그렇게 비가 많이 내렸는데도

전화는 오지 않는군요..

7번째 작업들어갔다던 그 여자와 잘되어가나봅니다...



질투는 절대 아니구...

섭섭하네요..그냥..

나도 앤이 있지만..

그래도 친구는 친군데...치.............


이래서 남자라는 동물이랑은 우정이 될수 없나봅니다...

이그..내팔자야..





오늘 또 죽이는 감자탕집을 발견했습니다..

옥상에 조그마한 테이블이 놓여있고

플라타너스 무수한 잎들이 드리워지는

멋진 감자탕 겸 닭도리탕집...



난 여자도 아닌가봅니다...

왜이리 감자탕이 좋은지...

그 집에 데려갈 친구를..

전..찾아보렵니다...

그.녀.석.말.고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arie
2001.08.15 00:30
^^ ....
mee4004
2001.08.15 04:49
어딘지도 알려주시면...감자탕은 아니어두 닭도리탕은 좋아하는데!
eyethink
2001.08.16 10:34
저도 감자탕 좋아해요...^^
cinekid
2001.08.22 21:56
저도감자탕좋아하는데..제친구들도 엄청 좋아하는데....아~갑자기먹고싶다
낼 엄마보고사달라구해야지~
이전
9 / 69
다음
게시판 설정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