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지쳐죽을것 같았다.
그런데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과 노을이 날 너무도 황홀하게 했다.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모른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사진을 찍어달라고 조를 정도였으니...
사진이나 글로는 도저히 그 느낌을 전할길이 없다.
아쉽다. 몇만평의 해바라기밭과, 옆은 밀밭...
그리고 시원한 내리막에서 몸을 세우며 자유를 맘껏 느끼며 자전거를 탔다.
힘들었지만 자전거 안장에 앉아 그 아픔을 느낄때가 가장 좋았다.
내 사랑 응구(내 자전거 이름)
나중엔 살짝살짝 일어나면 된다는걸 알게 됐고, 좀 더 지나 2주가 넘어가니 밑이 그렇게도 아팠는데 무뎌져 괜찮았다.
참.. 처음엔 눈물을 흘리기도 참 많이.. 몰래몰래..
그러다 3일뒤 자전거 안장 커버를 사고 그 안에 매트리스를 잘라 넣고 그속에 생리대를 깔아서 쿠션을 줬다. 아부 쪼금 나아진듯했다.
우린 다들 (오빠2명, 나. 그러다 나중에 오빠1명, 나. 지금 오빤 혼자 아프리카로 향하고 있다.) 밑을 말리느라 내리막에선 다들 장난아니었고.. 나중에 오빠는 밑이 진물러서 죽을듯이 아파했다. 그러나 우린 이것도 다 경험이라며 아픔을 달랬다.
오늘도 오빤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