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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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훗.............................

alang
2000년 10월 26일 01시 57분 59초 1495 3
  
     냄새를 맡았다.
아니  향을 맡았다.
나 어릴적 어무니가 가을내 말린 국화들을 작은 메밀베게에 넣어주시던 ...
몸을 뒤척일때마다 은은하게 풍겨오던 , 그래서 더욱더 단잠에 빠지게 했던
그냄새..
문득 그냄새를 맡았다.너무나 평온하고 아름다웠던 그냄새.
그냄새를 ...
기분 탓이었을까?  
그냄새를 사람에게서 느꼈다.
참으로 오랜만이다.
너무나 오랜만에 평온해졌다..
오랜만에 다시 단잠에 빠져 들수 있을것같다.
지금까지 그냄새가 그리웠나 보다.
그래서 이렇게 하얗게 밤을 지세웠나보다.그런가보다
은은하던 ...어무니 미소같던 그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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