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가서 고등학교 3학년이라고 소개를 하면 따라붙는 딱한 시선과 응원의 말들. 치열한 경쟁과 입시의 파도 사이에서 헤매는 것이 요즘 대한민국 학생들이 처한 상황입니다. 사람들은 수많은 어려움과 좌절을 겪으며 타인의 도움을 받고 싶기도, 과거를 후회하기도, 미래로 가서 힐긋 보고 오고 싶기도 합니다. 미래와 만나 이 복잡한 문제들을 다 해결해 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주인공 채연은 운 좋게 미래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또 다른 '나'는 편안한 인생을 약속하며 채연에게 손을 뻗쳐 옵니다. 이 손을 채연은 당당히 뿌리칩니다. 다시 오지 않을 기회를 스스로 내버린 채연을, 우리는 비웃어야 할까요.
우리의 짧은 영화로 수많은 학생, 선택의 갈림길에 선 사람들, 앞으로 나아가려는 모든 사람에게 한 가지 메시지를 건넵니다.
살아오면서 지나온 수많은 선택의 길, 그리고 마주할 선택의 길 앞에 서서 이전의 선택에 대한 후회와 무엇을 선택할지 몰라 미래에 손을 뻗고 싶은 마음보다는 지금 내가 할 선택이 맞는 것이라 믿고 스스로를 응원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당장은 이것이 나에게 좋은 선택일지 확신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작은 선택들이 모여 현재의 '나'를 성장시키고, 미래를 향한 원동력을 이룹니다. 이제 막 고등학교 3학년을 바라보는 학생들도, 졸업 이후 새로운 나날을 맞이하는 학생들도, 앞으로 나아가려 노력하는 사람들도. 모두의 하루하루가 맑은 날이길 응원합니다.
(2021년 2월부터 웹드라마는 등록을 받지 않겠습니다. 양해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