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파토스가 얼마나 강렬한가, 그리고 얼마나 인기가 많은 배우가 출연하는가가 중요한 요소인 것 같습니다.
관객들에게 물음을 던지는 깊이감 있는 메시지를 담은 영화들 보다는 단순한 스토리, 그리고 다소 인위적이더라도 절정으로 치닫는 감정들과 인기있는 배우들이 지금까지 흥행한 영화들의 공통점이라 생각합니다.

솔직히 얘기해서 물론 각자의 취향과 관점이라는 것이 있지만 올해 흥행 영화 중 귀향은 정말 역대 최약의 영화로 손꼽을 만큼 비개연적인 스토리와 진부한 신파등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난무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적 시각과 그로인한 여러가지 선험적 감정들이 작용해 관객들이 영화를 통해 눈물을 흘릴 수 있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즉 귀향처럼 유명 배우들이 등장하지 않는 점과 인위적 스토리, 진부한 신파, 깊이감 없는 메시지등 허술한 점이 많았음에도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다룬 영화라는 점에서 관객들이 열광했습니다. 즉 영화가 상업적으로 성공하려면 온갖 인위를 통해서라도 관객들에게 강한 감동, 극적 파토스가 관건이라 생각합니다.

1000만 영화가 나오는 가장큰 비결은 극장 스크린수의 무차별 독점이 가장큰 비결, 원인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그외엔 배우가 티켓파워, 개봉시기 등이 큰 이유일 것이고요. 내용면에선 젊을 층이 선호하는 빠른 극적전개와 코믹적인 요소가 중요하겠죠. 영화적인 작품성과 완성도와는 아무런 상관은 없는 거 같고요.

1. 영화에 관심 없는 다수의 사람들도 편하게 볼 수 있는 주제
2. 가족단위, 중장년 층도 여가로 시간 때우고도 유익했다고 느낄 수 있는 영화
3. 중학생 수준의 내용
이라고 생각합니다. 명실공히 최대명작으로 꼽히는 "살인의 추억"이 고작 520만에 그쳤습니다.
청소년, 가족단위, 중장년층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주제가 아니었기때문입니다.
1000만 넘으려면 헐리웃 영화처럼 단순한 스토리라인에 권선징악적인 보편적 주제 의식,
중학생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과 다소 유치한 듯 보이는 정통 코메디식 유머,
이런 내용이 어우러져야 1년에 한번 영화 보는 사람들도 보는 영화가 될 듯 합니다.
(변호인, 해운대, 부산행 다 영화적 수준으로 보면 고만고만한 작품들인데 천만 영화가 되었지요...)
하지만 10년이 넘어도 해외에서 극찬받고 있는 작품은 살인의 추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