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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게 수다나 떨자는 곳입니다. 무슨 얘기든지 좋습니다.
아무거나 한마디씩 남겨주세요.(광고만 아니라면).

제 스스로가 너무 답답하고 막막합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빵주
2020년 04월 25일 18시 08분 59초 630 4

안녕하세요. 인생 선배님들

저는 현재 25살이며, 공사 현장 관리직으로 1년째 근무 중입니다.

사춘기가 늦게 와서 고등학생 때 반항심으로 공부를 다 놔버리고 성적에 맞추어 전문대에 입학 후 건축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 후 군대에 다녀왔습니다. (예체능으로 입시 준비를 매우 늦게 시작하긴 했었습니다.) 그리고 전역하자마자 취직하였습니다.

 

본론은 저는 아직까지도 미칠듯이 무언가를 해보고싶다. 이런 것이 없습니다.

둘러보면 ‘나는 이거 아니면 절대 안 돼, 이것만 바라보고 상경했어.’ 등의 글들과 경험담들을 많이 보고 들었습니다.

 저는 단순히 ‘ 이거 한 번 해보고 싶은데? 재밌어 보인다, 멋있어 보인다.’ 라는 생각만 듭니다.

그래서 해보고 싶은 것이 생겼을 때 ‘왜 하고 싶으십니까?’ 라고 물어보면 대답하기도 힘들고, 솔직하게 얘기하면  ‘너보다 훨씬 간절한 사람들도 많고, 그런 사람들도 못 버티고 나가는 곳이다. 정신 좀 차려라’ 라는 말을 듣고 해보지도 못하고 욕을 먹기 일쑤입니다. 남들도 다 저렇게 단면을 보고 멋있어 보여서 꿈을 가지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봅니다.

 

어떻게 하면 저도 간절하게 하고 싶은 것이 생길까요? 

 

현재는 대학교를 다시 들어가서 간호사 (최종적으론 외상센터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를 준비하는 것도 생각중이고,  연기를 배워보고 싶기도 하며, 재즈피아노를 다시 배워보고 싶기도 합니다. 물론 연기와 피아노는 중학교 떄부터 계속 생각은 하고 있었긴합니다만.. (촌에서 자라서 접해 볼 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현재 골조회사 (하청)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만, 원청사에서 연봉 4800만원을 제시하며 들어오라고 하는 것을 거절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회사에서도 계속 같이 일하자고 하는 것도 거절했습니다.

 

위에 적은 3개를 해보고 싶어서요. 다 해보고 싶은 것들이라 딱 한 개를 정하지도 못하겠습니다.

 

어른들이 다 미쳤다고, 복에 겨웠다고, 철이 없다는 말만 합니다.

 

글재주가 없어 두서도 없고 내용도 산만하네요. 

 

요약하면 '어떻게 하면 간절함이 생길까요?' 로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qwer
2020.04.25 20:08
이해는 갑니다.
연기 처음 시작할 때 그 말 못할 고민과 고통은
당사자가 아니면 아무도 이해 못 합니다.

주변에서 누가 연기하겠다고 상담 부탁하면.
때려 치우라고 얘기합니다..
왜일까요?
연기 시작하면 95프로, 심하게는 99프로가
30중반, 40까지 연애도,사람구실도 못하고 끼니걱정 해야 합니다.
그거 결국 버텨내는 사람은..
시작할 때 극구 말려도 결국 시작합니다.
3년안에 빛보는 0.몇프로 케이스가 아니라면
응원과 지지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조기 실망과 포기를 3년 이내로 앞당길 뿐이죠..

연기는 인생과 마찬가지로 긴 싸움입니다.
최소 10년, 더 길게 20년 보고 묵묵히 가야 합니다.

님 인생에 가장 도움되는 확률의 답을 드리면..
좋은 조건 제시한 직장에 다시 부탁해서
일단 돈을 버세요.
최소 3년 이상 돈을 버시고 그 때도 간절한지 고민해보시고.
누가 욕을 하며 말려도 하겠다는 간절함이 있으면
상경해서 시작하세요.

연기는 시간과의 싸움이며
버텨낼 수 있는 핵심은 결국 총알입니다..

뭐 님이 금수저라면 쓸데 없는 조언이네요..
당장 해보세요.
해보시고 아니면 관두면 되니까..

제 말이 심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배우의 삶은 드라마처럼 판타지가 아니라.
영화처럼 냉혹한 현실입니다..

건승하십시오..
동업자
2020.04.25 20:35
어른들이 철없게 보는 것은 당연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사고범위에서 사물을 보기 때문이죠.
경제적 안정은 글쓴님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합니다. 혈기왕성한 25살에겐 그렇지 않을지라도...
하나에 몰빵하는게 과연 좋을까? 낡다 못해 썩은 개념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평소에 합니다.
간호사 쪽을 제외하고는 다 취미 삼아서 해 볼 수 있는 일입니다. 찔러보는 정도로 말이죠.
회사 측에서 원하는 것을 보니 일을 '잘' 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잘하는거하고 좋아하는건 다르죠.
좋아하는걸 하다보면 잘하게 될 가능성도 커지고, 그게 직업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떤 사람은 회사를 운영하면서 자동차DIY에 미쳐서 전문가급 이상의 실력으로 취미생활을 하기도 합니다.
너무 퍼주는 스타일이라 사기꾼으로 오해받는 일도 많지만, 인간이 뭔가에 집중한다는건 축복이라 생각합니다.
간절함을 원하시나요? 그건 도파민의 농간입니다. [도파민형 인간] 이라는 책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내 인생 구하기] 라는 책이었나? 암튼 어떤 실험에서 판매대에 꿀을 24종류를 진열했을 때보다,
6종류만 진열 했을 때 판매고가 높았다고 하네요. 인간은 선택의 폭이 넓을수록 선택하지 않는 답니다.
제가 책을 언급하는 이유는, 제가 허접하기 때문입니다. ㅋㅋㅋ
우선 접근이 쉬운 것보터 하나씩 맛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보컬트레이너
1
2020.04.26 03:55
해보지도 못하고 욕을 먹기 일쑤입니다. <<<--- 이 문장에 본인 실수가 다 나와있네요.

다른 사람이 욕을 했다고 해서 거기서 멈추는 이유가 뭔가요?

'넌 간절하지 않잖아' 라고 누가 지껄였으면 그자리에서 스톱? 왜? 왜 멈춘겁니까?

님 잘못은 딱 하나입니다.

'나 이거 해보고 싶어' 하면 다른 사람들이 '우와~ 그래? 그거 멋지다. 그래 꼭 해봐. 넌 잘할거야.' 라고 대답해주길 원하고 응원해주길 원하는데 그게 아니면 그냥 멈춰버린다는것.

지금 님 글에서 나온 내용을 봤을때 그렇다는겁니다. (님 속마음을 다 알수는 없는것이니...글에 비추인 모습만으로 말씀드리는겁니다.)

그렇게 쉽게 타인의 말 한두마디에 결정이 뒤집히는 상황이 반복되는 성격이라면 차라리 조언따위 구하지 마시고 그냥 맘대로 하세요.

어차피 선택도 본인이 하는것이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도 결국은 본인이 지는겁니다. 조언해주는 사람에겐 아무런 책임이 없어요. 님 인생이니까요.

'아 저런 면도 있구나, 저렇게 생각할수도 있구나.' 일때 그 조언이 도움이 되는겁니다. 그 의견들중에 내가 골라 쓸 수 있는건 쓰는것이고, 나와 전혀 안맞는다 판단되는건 과감하게 버려야하는건데...그걸 못하고 자꾸 결정권까지 상대에게 줘버리니까 뭘 해도 대충인것처럼 스스로를 몰아가게 되는겁니다.

간절함은...간절할만한 때가 되면 생깁니다. 자연스럽게. 그 누구도 그걸 만들어주지 못합니다. 그러니...하고픈게 있으면 그냥 해보세요.

결과를 미리 예측할 필요도...시도하는 모든 일이 반드시 성공해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고픈것을 해본다는 그 자체가 의미이고 곧 성공인겁니다.
빵주
글쓴이
2020.04.27 09:14
진정성 있는 답변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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